"과학자들도 분류 못해"…'수수께끼' 생물체 툴리몬스트룸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첫 화석이 발견된 이후 6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툴리몬스트룸(Tullimonstrum)의 정체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비영리 미디어 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은 툴리몬스트룸의 분류가 점점 더 불명확해지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툴리몬스트룸은 지난 1958년 화석 수집가인 프란시스 툴리(Francis Tully)에게 첫 발견 됐다.
툴리는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10cm짜리 화석을 발견했고, 이 생물에는 툴리의 이름을 딴 툴리몬스트룸이라는 학명이 붙었다. 이는 툴리 몬스터(Tully monster)라고도 불린다.
툴리몬스트룸은 현재 일리노이주 인근인 고생대 바다에서 약 3억 년 전 서식했던 멸종 생물로 알려졌다. 이 생물의 정체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툴리몬스트룸은 민달팽이처럼 보이지만 입이 있으리라 생각한 곳에는 긴 충수가 달려있고, 그 끝에는 집게발이 달려있다. 또 눈은 몸에서 돌출돼 길게 뻗은 더듬이 같이 생겼다.
매체는 툴리몬스트룸 화석이 발견된 이후 과학자들은 툴리가 어떤 현대 동물군에 속하는지 분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 생물이 척추동물인지 무척추동물인지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못했다.
지난 2016년 한 연구팀은 툴리몬스트룸의 눈에서 멜라노솜이 발견됐기 때문에 이를 척추동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멜라노솜은 멜라닌을 함유하고 있는 프로틴으로 코팅된 작은 알갱이를 말한다.
그러나 최근 아일랜드 코크 대학 연구진은 문어, 오징어 등 일부 무척추동물의 눈에도 멜라노솜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싱크로트론 방사선 광원이라고 불리는 입자 가속기를 이용해 연구했다"라며 "가속기를 이용해 견본에 방사능을 노출하면 각각의 성분에서 특정 시그니처가 검출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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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구 결과 현대 척추동물에서 나온 멜라노솜은 구리에서 아연 비율이 현대 무척추동물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툴리몬스트룸의 눈을 분석한 결과 이 비율은 무척추동물에 더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툴리몬스트룸이 척추동물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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