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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 노랑부리백로 이틀 만에 대만 안착

최종수정 2019.11.11 10:46 기사입력 2019.11.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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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 노랑부리백로 이틀 만에 대만 안착


천연기념물 제361호인 철새 노랑부리백로 두 마리가 한반도 서남해안에서 먹이를 취하고 겨울나기 장소인 대만과 필리핀에 각각 안착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5월 전남 영광군 칠산도에서 출생한 노랑부리백로 두 마리의 월동 이동 경로를 11일 공개했다. 위치추적장치를 확인한 결과 개체 번호 ‘nhc1902’의 노랑부리백로는 지난달 29일 전남 해남 인근 갯벌을 떠나 평균 시속 54㎞로 제주도 상공을 지났다. 다음날 1215㎞를 이동해 대만 북동쪽 신베이(新北)시 해안 습지에 도착했다.


또 다른 노랑부리백로(개체 번호 nhc1904)는 지난달 30일 전북 고창 연안 갯벌에서 출발해 평균 시속 51㎞로 날았다. 1477㎞를 날아 이튿날 대만 타이난(臺南)에 닿았다. 이어 지난 1일 1340㎞를 또다시 비행해 다음날 필리핀 산토토마스 강 하구에 이르렀다.


생후 6개월 노랑부리백로 이틀 만에 대만 안착


노랑부리백로는 겨울이 되면 따뜻한 남쪽 지방으로 이동한다. 이와 관련해 정확한 이동 경로와 속도가 파악되기는 처음이다. 위치 추적에 활용한 기기는 국내에서 개발한 ‘GPS-이동통신 시스템 기반 야생동물 위치추적기(WT-300).’ 태양열 충전 방식으로 4시간에 한 번씩 새들의 위치를 알려준다.


노랑부리백로는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 세계에 2600∼3400마리만 생존한다. 몸길이는 약 55㎝이며, 온몸이 흰색이다. 4∼6월이면 맨땅 위에 마른 가지로 둥지를 짓고, 옅은 청록색의 알을 2∼4개 낳는다. 국내 주요 번식지는 영광 칠산도와 옹진 신도. 연구소 측은 “칠산도 번식지는 해풍과 3만 마리에 달하는 괭이갈매기 번식으로 식물이 고사하고 토사가 유실하는 등 여건이 나빠졌다”며 “효율적 관리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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