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재테크]연말, 고생한 우리가족 선물…아파트?
상한제 눈치 보던 로또 아파트 분양 줄이어
공급 감소 우려에 경쟁 치열…계약률 상승세
서울은 홍은·미아·개포…주안·광교도 눈길
양극화 심화…지역·입지 등 꼼꼼히 따져야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로또 아파트를 손에 쥘 수 있는 골든타임이 왔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고 1차 적용지역까지 발표된 가운데 그간 불확실성에 일정을 미뤄온 아파트가 줄줄이 분양시장에 나온다. 실수요자라면 정부 규제를 벗어나 살기 좋고 자산도 불릴 수 있는 아파트를 노려볼 기회다.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살기 좋은 아파트가 주변 시세보다 싸게 공급되면서 시작된 로또 아파트 열풍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더욱 달아올랐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 이후 주택공급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실제 3분기 서울 지역 민간 아파트 평균 초기계약률은 99.6%로 2분기 91.3%보다 8.3%포인트 급등했다. 초기계약률은 아파트 분양개시일 이후 3~6개월 사이의 계약률을 의미하며 실제 계약까지 이어지는 비율을 나타내 분양시장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수치다.
서울의 분양 열기는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으로 확산해 3분기 초기분양률이 2분기 86.2%보다 8%포인트 상승한 94.2%를 기록했다. 인천이 99.3%로 전분기보다 10.5%포인트, 경기는 89.2%로 6.5%포인트 상승했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 지역도 3분기 초기분양률이 89.8%를 기록해 5.1%포인트 올랐다.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전국에서 분양물량이 대거 풀릴 예정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분양물량은 11월만 해도 그간 미뤄진 물량을 포함해 전국에서 5만17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일반분양은 3만9002가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말까지 서울에서 16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는 가장 많은 33개 단지가 줄줄이 물량을 풀 예정이다. 올들어 주목을 받고 있는 인천에서도 16개 단지가 새 집을 공급한다.
◆서울ㆍ수도권서 주목할 단지= 서울에서는 연말까지 2만1859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온다. 이달 중 서대문구 공급될 '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는 홍은동제2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는 물량이다. 홍은동 338-5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총 623가구 중 38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강북구 미아동에도 3-111번지일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고,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꿈의숲한신더휴'가 203가구 공급된다. 일반분양은 117가구로 전용면적은 55~84㎡다.
12월에는 강남지역에 선보일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진 않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를 받기 때문에 인근 시세 대비 20~30% 저렴한 수준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에서는 주안1구역 일대를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이 191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미추홀구 주안동 1452-2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총 전용면적은 39~93㎡로 구성돼 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 장안111-4구역 일대를 재개발하는 '광교산더샵퍼스트파크'가 47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 단지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528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전용면적은 36~84㎡로 구성된다.
◆분양 양극화에는 유의= 분양시장의 열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역과 입지는 꼼꼼하게 따질 필요가 있다. 분양시장 열기의 중심에 있는 서울의 올해 1~3분기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0대 1 이상을 기록한 곳은 전체 36곳 중 22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22개 가운데 17곳이 10대 1을 넘겼다.
서울의 올해 최고 경쟁률은 지난 8월 동작구 사당동에서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으로 해당 단지는 89가구 모집에 1만8134명이 몰리며 평균 203.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경쟁률이 10대 1을 넘지 못한 단지는 36곳 중 14곳으로 전체의 38.9%를 차지하며 지난해 22.7%보다 상승, 청약 양극화가 한층 더 심해졌다.
지방 대도시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부산시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는 총 22개 단지로 이 중 청약경쟁률 상위 5개 단지는 모두 구도심 지역에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가야롯데캐슬골드아너(부산진구 가야동, 60.82대 1) ▲남천더샵프레스티지(수영구 남천동, 38.16대 1) 등이 1,2위를 차지했다. 반면 신규 택지지구에 위치한 ▲화명신도시3차비스타동원(북구 화명동, 4.34대 1) ▲외진가센트럴타워(강서구 대저1동, 0.4대1) 등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경쟁률 기록했다. 편리한 인프라 등 입지가 수요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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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영R&C연구소 양지영 소장은 "청약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지정 지역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지정 지역은 정부가 유망한 지역으로 꼽는 것과 다름 없기 때문에 지정지역으로 청약 쏠림이 되는 반면 지정되지 않는 지역은 공급은 느는 반면 청약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미분양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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