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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무제한데이터 가입자 월 평균 사용량 30GB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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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트래픽 증가 속도 빨라, 5G서도 통신 시장 성장은 여전히 정체 예상
믿을건 탈(脫) 통신 사업, 미디어·AI 등 5G 연계 사업에 집중

5G 무제한데이터 가입자 월 평균 사용량 30GB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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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5G 무제한 데이터 이용자의 월 사용량이 30기가바이트(GB)를 넘어섰다. 통신 업계는 내년이면 1인당 월 평균 50GB, 수년내 100GB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요금 인상 효과보다 사용량 증가 속도가 더 빨라 이동통신 업계는 벌써부터 '트래픽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5G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30GB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LTE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는 24GB를 사용했다. 전체 가입자의 1인당 평균 사용량은 5G 가입자는 26.6GB, LTE는 9.9GB로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당초 통신 업계는 연말께 1인당 30GB 시대, 내년 하반기에 1인당 50GB 시대가 개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은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급증하는 트래픽 대부분은 동영상을 보는데 사용된다. 지난 9월 동영상 트래픽은 전체 트래픽의 55.7%를 기록했다. 트래픽 증가 추세에 맞춰 비중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LTE→5G, 요금은 30%ㆍ데이터 사용량은 3배

5G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LTE 무제한 요금제 대비 1만~2만원을 더 내야 한다. 때문에 LTE 가입자를 5G로 전환시킬수록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야 하는데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이를 웃돌면서 기대 만큼의 수익이 어려워졌다. LTE에서 5G로 세대가 변화하며 요금은 30% 올랐는데 데이터 이용량은 3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5G 전국망 이후에도 과거와 같은 극적인 성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요금 인상은 불가능한데 데이터 사용량은 급증해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예상보다 더 빨리,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며 "5G의 경우 기지국, 중계기 투자 비용도 훨씬 높아 이동통신 사업만으로는 투자 회수가 어렵다는 내부 분석도 있다"고 토로했다. KT 관계자 역시 "5G 전국망이 되도 과거 3G, LTE 시절과 같은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1인 가구를 중심으로 5G 서비스에 가입한 뒤 유선 서비스를 해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미국 유료방송 시장이 넷플릭스 등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성장 이후 '코드 커팅'으로 몸살을 앓았던 사례가 5G를 조기 상용화한 국내에서는 통신 시장에서 재연되는 것이다.

탈(脫) 통신 확대가 통신 3사 실적 가름

5G 가입자가 350만명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지만 3분기에도 통신 3사의 실적은 저조하다. 앞서 실적 발표를 마친 SK텔레콤 LG유플러스 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각각 9%, 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7%, 31.7% 줄었다. SK텔레콤 사정이 다소 나아 보이지만 관계사 연결 기준이 아닌 별도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61% 급감했다. 오는 8일 실적 발표를 앞둔 KT 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증권가에 따르면 KT 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사업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3사는 탈 통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SK텔레콤 의 3분기 비 무선 부문 매출은 전체의 45%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지상파 3사, 티브로드, 카카오 등과 협업하며 차분히 탈 통신 사업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 역시 넷플릭스와 연합, CJ헬로 인수 등 미디어 사업 역량을 키우고 보안, 클라우드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KT 는 통신업에서 인공지능(AI) 전문 회사로 변신하겠다며 선언하며 탈 통신 사업 확대에 전사적 자원을 투입하고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5G 서비스가 대중화되도 통신 부문의 수익성은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SK텔레콤 이 카카오와 손잡고 KT 가 AI 전문 회사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근본적인 변화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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