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쟁사 M&A 정면승부...IPTV 혁신으로 대적할 것"

개인화, AI큐레이션에 방점 IPTV 혁신으로 경쟁사 M&A 차별화 전략 꾀할 것
VR과 AI IPTV에 접목...1인 가구 늘어나는 상황 맞춤형 서비스로 승기 잡을 것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이 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PTV 혁신 서비스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경쟁사(KT, LG유플러스)의 케이블 TV 인수에 대적해, 차별화된 방법으로 IPTV의 성장기회를 만들겠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의 말이다. 구 사장은 "가구당 콘텐츠 시청시간은 줄지만, 개인 당 시청 시간은 늘고 있다"면서 개인화와 가상현실(VR), 초경량의 셋톱박스로 IPTV 성장의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KT는 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IPTV 3대 혁신 서비스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AI로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는 한편 VR이 적용된 IPTV를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로 실내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KT는 우선 개인별 AI 추천 서비스를 도입한다. 올레 tv ‘AI 큐레이션’은 1개의 IPTV에 최대 4개의 계정을 제공해 구성원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집’ 계정을 기본으로 두고, 개인별 계정을 3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이와함께 KT는 VR 환경에서 IPTV를 즐길 수 있는 ‘슈퍼 VR tv’를 출시했다. 슈퍼 VR tv는 180인치 와이드맥스 스크린에서 21만여편의 주문형 비디오(VOD)는 물론 올레 tv의 270여개 실시간 채널을 즐길 수 있다. KT 인터넷, 올레 tv, 올레 tv 복수단말 신규 가입자에게는 슈퍼 VR 기기를 무료 제공한다.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를 통해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난 IPTV를 선보인다. 기존 UHD 셋톱박스에 비해 5분의 1 수준, 대기전력 소모는 기존보다 절반 수준으로 연간 가계 전기요금을 최대 3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셋톱박스 초소형이면, 배터리 시간이 짧을 것 같은데 성능이 궁금하다.

▲ 배터리 시간은 전력이 작아지면서, TV의 전력을 쓴다. TV에서 다시 전원을 주는 형태다. 충전이나 그런 개념이 아니라, TV가 켜져 있을 때 전원이 켜져있는 개념이다.

- 혁신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해서, 초소형 셋탑, AI큐레이션 보여주셨는데, OTT 닮아가는 것 같다.

▲ OTT유료방송 플랫폼과 출발부터가 다르다. 사용성에 대해서는 OTT와 유사하게 보여지겠지만, 그렇지만 고객은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최적이 조건으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IPTV 플랫폼을 발달시켜 나갈 것이다. 사실은 IPTV와 OTT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건 확실하다. 스카이라이프 등에서 장기간에 걸쳐서 오리지날 컨텐츠 확보라던지 다양한 전략을 갖고 있고, 이번달안에 다시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오픈할 것이다. VR사업을 진행하면서 이용성을 봤다. 여전히 VR 이용하는 고객의 20%가 게임이나 VR콘텐츠를 이용한다. 평일에는 1시간 이상 이용하는 분이 반 이상이다.

-VR 시장에 대한 전망 어떻게 보나

▲ 3단계에 걸쳐서 국내 물량을 정했고, 완판이 됐다. 가장 큰 허들은 VR기기의 가격이었다. 무료에 가깝게 VR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VR기기의 허들이 많이 없어질 것 같다. 어지럼증이나 배터리나 해상도는 많이 해결이됐다. IPTV 같은 콘텐츠가 들어가면 훌륭한 영상기구가 있을 것 같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