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은행이 31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0.7%에서 0.6%로 하향 조정했다. 기준금리는 현 수준에서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의 전망'을 통해 올해 실질 GDP 증가율 전망치를 0.1%포인트 낮췄다. 내년도 전망치도 0.9%에서 0.7%로 낮췄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전망도 지난 7월 발표한 수치보다 0.3%포인트 낮은 0.7%로, 내년 상승률은 0.2%포인트 낮춘 1.1%로 수정했다. 목표 물가인 2%보다 더 큰 폭으로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하고, 장기금리는 0%로 유도하는 현행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동결은 금융정책 7명이 찬성, 2명이 반대 표를 내 찬성 다수로 결정됐다. 니혼게이자이는 "미·중 무역전쟁의 긴장 완화와 엔화 약세, 주가 상승 등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깊이 파고 드는 추가 완화는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은행은 금리 인하를 포함한 추가 완화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장래 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정책금리에 관해서는 '물가안정목표'를 향한 모멘텀이 손상될 우려에 주의가 필요한 동안, 현재의 장·단기 금리 수준 또는 그것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추이(推移)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기준금리 동결 결정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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