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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 청소년 변질된 SNS 활동으로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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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사고낸 미국 10대가 죽어가는 동생을 SNS로 생중계한 사건이 발생해 미국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음주운전으로 사고낸 미국 10대가 죽어가는 동생을 SNS로 생중계한 사건이 발생해 미국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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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미국 사회가 청소년들의 변질된 소셜미디어 활동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10대들에게 인기있는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에 선전 동영상을 올려 미국의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고, 그 영향을 받아 IS 대원으로 활동하는 청소년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흉기에 찔려 죽어가는 학우를 수십명이 방관하고, 동영상 촬영에만 열중해 결국 흉기에 찔린 소년이 사망하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학생들이 촬영한 동영상은 스냅쳇에 실제 올려졌습니다. 2년 전에는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10대 소녀가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동생이 죽어가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생중계해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발표한 '청소년 소셜미디어 행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소셜미디어가 자신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고 판단하는 비율이 45%로 가장 많았고,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은 31%,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은 24%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퓨리서치센터의 보고서는 만 13~17세 청소년 734명과 부모 105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것입니다. 긍정적 영향이 7%포인트 정도 높았습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부정적이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이 미국 청소년 65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3시간 이상 소셜미디어에 매달리는 만 12~15세 청소년은 전혀 접속하지 않는 청소년보다 우울증, 불안감, 고립감, 반사회 성향 등을 경험할 위험이 2배나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시간이 길수록 이런 위험도 비례해서 커졌는데 하루 6시간 이상 소셜미디어에 매달리는 청소년은 우울증이나 고립감, 반사회 성향 등 정신적 문제를 겪을 위험이 4배나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는 17%였고, 32%는 하루 30분 미만 접속, 31%는 30분~3시간 이용, 12%는 3~6시간 이용, 8%는 6시간 이상 매달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 관계자는 "지나치게 소셜미디어에 매달리는 청소년들은 잠이 부족하기 쉬운데 수면 장애는 우울증을 유발하고, 우울증은 사이버 따돌림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화되거나 과장된 타인의 모습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도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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