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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발인력, 2022년까지 1만명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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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자 71% "핵심 인력 부족"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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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인공지능(AI)을 통한 경제ㆍ사회 혁신과 새로운 도약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우리나라의 AI 기술력은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AI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지만 현장에서는 '인재난'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8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국내 AI 관련 개발인력은 9986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도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종사자들의 71.1%가 AI 기술개발의 어려움으로 '핵심 인력 부족'을 꼽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같은 'AI 인재난'의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중국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AI 전문가들을 빨아 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는 것이다. 투자분석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앤트파이낸셜 등 중국 기업의 AI 투자는 128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2017년 전세계 AI 스타트업에 투자된 자금 152억 달러 중 중국 비중이 48%를 차지하며 38%의 미국을 크게 앞질렀다. 중국의 AI 투자는 최근 전 세계에서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전 세계 AI 인재를 흡수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스타트업 사례를 통해 본 2018년 중국 AI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AI 인재는 1만8232명에 달했다.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2664명으로 중국의 7분의 1 수준이었다. AI 업계 관계자는 "인재 확보전에서 AI 분야는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세팅이 끝났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평가"라고 했다.


AI 인재난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하는 AI 대학원이 잇달아 문을 열고 있지만 하지만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최근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AI 대학원으로 추가 선정했고 내년에도 3곳을 뽑는다. 이를 통해 석ㆍ박사 급 인력을 대학원마다 50명씩 매년 400명을 배출하며 인재난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올 가을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한 1차 선정 대학에 이어 2차 선정대학은 내년 봄학기부터 학과를 개설한다. 이들 대학에는 학기당 10억원씩 5년간 90억원이 지원된다. 지원 기간은 향후 평가를 통해 5년(3+2년)을 늘릴 수 있다. 최대 10년간 190억원이 지원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AI 대학원은 당장 교수진 확보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무에 투입할 AI 인재도 부족한 상황에서 '인재를 기를 인재'를 찾는 것은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이나 해외 대학에 있는 전문가를 초빙하기도 쉽지 않다. 지원금도 학생 등록금을 지원해줄 수 있는 수준에 그쳐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성환 고려대 AI대학원 주임교수는 "인력 양성 사업은 장기적인 긴 호흡으로 가야 한다"며 "기업들도 대학이 배출한 인재를 수급하기만 하기보단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인턴십 등도 제공하는 등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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