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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부재·시장 부진에 IPO, 작년보다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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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규모 20%이상 줄어들 듯
빌리언 클럽, 올해는 두 곳뿐
증권사 인지수수료도 감소세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올해 코스피, 코스닥시장의 신규 기업공개(IPO)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는 공모가가 높고 시가총액 규모가 큰 '대어급' 기업의 IPO가 크게 줄어 자본시장 활성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의 숫자는 36개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77개사가 신규상장했던 것에 비하면 46.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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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을 10월 현재로 늘려잡아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올해 국내 증시에 신규상장한 곳은 44곳으로 집계됐다. 향후 상장이 예정된 곳을 감안해도 작년 수준에는 이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 준비에 나선 곳은 센트랄모텍, 한화시스템, 지누스, 현대에너지솔루션, 자이에스앤디, 롯데리츠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팜스빌, 아톤, 녹십자웰빙 등이 신규 상장하거나 앞두고 있어 이달부터 거래된다. 이들을 합치면 총 16~17곳 규모로 파악되며 총 합산하면 올해 신규 상장사는 60여곳 정도에 그친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온 미ㆍ중 무역분쟁과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하강 우려, 기업 실적 악화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증시가 침체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올해 신규상장한 기업들의 절반가량이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기업설명회(IR)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가 분석한 올해 3분기 누적 IPO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신규 상장한 종목 중 공모가를 하회한 종목은 전체 41개사 중 12개로 29.27%였지만, 올해는 40개사 중 22개사가 공모가를 밑돌아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이들 종목들은 희망 공모가 상단 이상에서 공모가격이 확정됐다는 특징이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시장이 가격을 받쳐주고 있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 5월 상장한 SNK 는 공모가가 4만400원이었지만, 이달 18일 종가 기준 1만7950원으로 공모가대비 55.57% 떨어진 상태다. 7월 상장한 아이스크림에듀 도 희망 공모가 상단인 1만5900원에서 공모가가 정해졌지만 현재 주가는 그보다 48.81% 하락한 8140원이다. 수젠텍 , 압타바이오 , 헥토파이낸셜 등도 각각 공모가대비 현 주가가 45.92%, 42.33%, 37.36%씩 고꾸라졌다.


신규 IPO시장은 해마다 축소되고 있다. 이는 증권사의 IPO 인지수수료 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2016년 1025억원이었던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인지수수료는 2017년 1024억원, 지난해 937억원으로 줄더니 올 들어서는 315억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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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빌리언 클럽'으로 불리는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신규상장기업 역시 줄어들고 있다. 정 의원은 "IPO 시장에서 공모가가 높고 시가총액 규모도 큰 기업이 등장할 경우, 증시 활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기존 상장기업들의 가치도 동반성장하는 효과가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7년에는 총 7개의 빌리언 클럽 기업이 나타났지만 작년에는 0건, 올해는 2건에 그치고 있어 자본시장의 새 활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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