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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브렉시트 우려 완화…남은 것은 '영국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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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17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해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것은 영국의회의 결정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비준까지는 장기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권의 반대가 걸림돌이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이번 브렉시트 초안 합의로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경감했다. 하지만 19일 영국 하원 승인투표(meaningful vote)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번 초안에 대해 범야권 및 연정을 맺은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이 일제히 반대 의견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합의안 통과 여부(전체 의석 수 650석 중 과반 필요)는 보수당을 탈퇴한 전 보수당 의원들(28석)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 지난 3번의 승인투표 부결 상황과 흡사하다. 브렉시트 협상 장기화가 예상된다. 내년 1월31일까지 기한 연장과 함께 EU와 협상 지속할 전망이다.


브렉시트 장기화의 영향은 전체 유럽보다는 영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과 유로존의 부동산 가격의 흐름이 브렉시트 이후 정반대를 보이고 있다. 브렉시트 장기화에도 영국과 유럽의 주요 가격변수들의 영향은 이전과 다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보리스 존슨 총리는 결국 EU와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아일랜드 국경문제에 대해 보리스 존슨이 제시한 방법은 북아일랜드가 관세동맹을 탈퇴하되 EU의 상품 규정 등을 준수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EU 단일시장에 남는 방안이다. 북아일랜드의 의회에 내년 12월 전환기간 종료 후, 향후 4년동안 EU 단일 시장에 남아있을지 여부를 결정할 권리를 주는 방법 또한 포함됐다.

브렉시트 합의가 체결되기 위해서는 영국 하원의 비준이 필요. 보리스 존슨 총리는 321표 이상을 얻어내야 하는데, 보수당은 287표만을 보유하고 있다. 결국 34표 이상을 외부에서 충당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의회의 반대 목소리가 더 높아보여 비준 가능성은 50% 미만 수준으로 판단된다. 대부분의 야당이 지지를 거부한 상황으로, 노동당 이탈표와 무소속 의원들의 움직임이 관건이다. 그러나 메이 총리 당시 세 차례의 협상 끝에도 노동당의 지지는 5표에 불과했다. 의회 표결은 19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그 전까지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의회를 설득해나갈 전망이다. 19일까지 의회의 동의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보리스 존슨 총리는 법적으로(Benn Act: 노-딜 브렉시트 저지 법안) EU에 브렉시트를 1월29일 이후까지 연기를 요청해야 한다.


다만 아직 영국의 비준 과정이 불확실해 제한적인 시간 동안 극적 타결보다는 추가 연기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실제로 전일 장 초반 급등세를 연출하던 영국 금리는 장중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파운드화도 장중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마감했다. 영국 의회의 지지·반대 여부와 제 2국민투표 주장 가능성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 시장은 당분간 의구심을 이어갈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 증시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와 개별 기업들의 호재성 재료가 부각되며 상승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높였다. 물론 합의된 브렉시트 내용은 19일 영국 의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그러나 통과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영국 의회는 3개월 연장 서한을 EU에 제출 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확실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미국 산업생산이 부진한 점은 전일 소매판매 부진과 더불어 향후 한국 수출 둔화 지속 우려를 자극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통신 장비 및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고 반도체 관련 전자 부품 생산량도 전월 대비 0.7% 증가한 점을 감안 관련 우려가 마냥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오늘은 중국 3 분기 성장률(예상 6.1%)을 비롯해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실물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이 이어지고 있어 전월 발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경기둔화 우려를 완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감안 한국 증시에 중립 이상의 이슈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더불어 원화 강세가 기대되고 있어 외국인의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이러한 변화 요인을 감안 한국 증시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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