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북한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해임의 의미를 과도하게 해석한 것과 담판 직전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해 도발한 것은 오판이었다."
지난 4~5일 북ㆍ미간 스톡홀롬 노딜에 대한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평가다. 윤 전 대표는 1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북한이 협상에 앞서 2가지 실수를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우선 볼턴 전 보좌관의 해임에 대해 북한이 "미국의 입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 태도 뿐만 아니라 이란, 탈레반, 아프가니스탄 등 각종 대외 정책과 관련한 견해 차이 때문에 볼턴 전 보좌관을 해임시켰는데, 북한은 이를 자신들의 공으로 생각하면서 대북 협상 전략도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착각'했다는 것이다. 실무 회담 직전인 지난 2일 SLBM을 시험 발사한 것에 대해선 "무력시위를 한 뒤 협상 장소로 간 것은 아주 나빴다"고 지적했다.
향후 북ㆍ미간 협상 전망에 대해선 "앞으로 6~12개월간 일종의 '임시 합의(interim deal)'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제재 완화ㆍ경제적 성과가 필요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치적 힘을 고려할 때 '주고 받는' 제한적 합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윤 전 대표는 그러나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재개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 경시' 논란에 대해 "아시아ㆍ유럽에서 모두 미국의 동맹 관계에 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군의 전략적 주둔이 미국에 큰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 비용을 절감한다"고 비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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