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유아동의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고 학습능력을 증진시켜주는 '디지털 디톡스' 완구가 인기를 얻고 있다. 12일 완구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와 유아동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디지털 중독을 예방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학부모들도 스마트폰 대신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갖춘 장난감을 찾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난해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3~9세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비율은 20.7%에 달했다. 최초로 조사한 2015년(12.4%) 대비 8.3% 증가한 데다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교육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과의존이 아이들의 사고력, 언어능력, 사회성 등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틱장애, 발달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완구업체들은 디지털 디톡스 효과를 내세운 학습놀이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에듀 토이 브랜드인 맥포머스는 최근 두뇌 개발을 할 수 있는 신제품 '다이내믹 브레인 세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다양한 평면 도형을 연결해 입체 조형물을 만드는 3차원 입체 자석 교구로 필수 지능이 균형 있게 발달하도록 돕는다. 다이내믹 브레인 세트는 홈쇼핑에서 판매목표의 140%를 달성하고 재판매 문의가 이어져 추가 판매를 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코딩교육 보드게임 전문회사인 다즐에듀의 '픽셀코드'도 인기다. 중학생 교사가 모여 만든 픽셀코드는 컴퓨터 언어인 이진수 개념을 컴퓨터 대신 도구와 몸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한 게임이다. 십진수를 이진수로 변환시키며 카드를 모아 픽셀 넘버를 완성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면 승리한다. 이밖에도 다즐에듀는 컴퓨팅 사고를 접목한 '캐치더도그', '스택버거' 등 다양한 게임완구를 자체 개발해 판매 중이다.
물을 이용한 촉감놀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스웨덴의 물놀이 장난감 '아쿠아플레이'도 학습놀이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아쿠아플레이는 물놀이를 통해 사물이 물에 뜨는 부력의 원리와 운하 시스템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과학완구다. 운하를 직접 해체하고 조립하며 대근육과 소근육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사고력도 키울 수 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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