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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묘백묘론' 꺼낸 허창수 "韓·中 고부가가치 서비스 협력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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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한중 CEO 라운드 테이블’ 개최
RCEP, FTA 서비스 투자 후속 협상 강조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미국 전 하원의원단 초청 한미 통상-안보 현안 좌담회'에 참석해 개회사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미국 전 하원의원단 초청 한미 통상-안보 현안 좌담회'에 참석해 개회사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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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무역강국인 한국과 중국이 제조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로 경제협력 수준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2016년 사드사태 이후 경색된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해 양국이 경제공조를 보다 강화하자는 취지에서다.


허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8차 한중 CEO 라운드 테이블’ 개회사에서 “글로벌 자유무역 질서 회복을 위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의 후속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를 위해 덩샤오핑(鄧小平)이 주장한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을 꺼내 들었다. 그는 “오늘의 중국을 설계한 지도자 덩샤오핑은 1978년 흑묘백묘론으로 개혁개방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흑묘백묘론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의미로 이념보다 경제에 방점을 두고 있다.


허 회장이 이날 흑묘백묘론을 언급한 것은 사드사태 여진과 최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한국기업의 대(對)중국 수출 감소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올 상반기 중국 수출액은 657억달러(약 78조8000억원)로 작년 상반기보다 17% 감소했다. 한중 교역·투자 동향에 따르면 2015년 사드사태 이전 한국의 중국 투자액은 43억달러에서 2017년 37억달러, 같은 기간 중국의 한국 투자액은 20억달러에서 8억달러로 줄었다.

지난해부터 양국 관계가 해빙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드사태 이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허 회장이 언급한 흑묘백묘론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한국의 필요성이 커진 만큼 이를 기회로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화하자는 메시지를 보인다”면서 “결국 양국이 실용주의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 또한 양국의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중점적으로 제시했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이 양국의 '한중산업협력단지'로 지정된 만큼 비즈니스에 유리한 지리적 장점을 살려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은 ‘한중 무역과 투자협력 확대를 위한 과제’, 김민성 KT 글로벌사업개발팀장은 ‘5G와 헬스케어’, 김광준 연세의료원 해외사업단장은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건립 프로젝트'를 주제로 각각 발제에 나섰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박병석 한중의원외교협의회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 등과 중국 측에서는 린징전(林景臻) 중국은행 부행장, 진옌광(金燕光) 주한중국 부대사, 황의(?毅) 중국건설은행 부행장 등 양국 총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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