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란을 맹비난하면서 국제적인 공조를 통한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해 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일축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 총회 일반 토의에서 실시한 연설에서 상당 부문을 할애해 이란을 "지구상에서 가장 큰 위협 중의 하나"라고 비난하면서 국제적 공조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은 이란에 대해 최대한의 제재를 가해 왔다"면서 "이란의 위협적인 행동이 계속되는 한 제재는 해제되지 않을 것이며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은 세계에서 가장 큰 테러 후원 국가일 뿐만 아니라 이란의 지도자들은 시리아와 예멘간 비극적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모든 나라들이 행동해야 한다. 어떤 나라도 이란의 유혈 충동을 보조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란을 향해 "핵무기에 대한 광적인 추구로 부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석유 생산시설 2곳에 대한 무인기(드론) 공격과 관련, 이란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에 대응해 이란에 대한 가혹한 제재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통치 중인 현 정권에 대해 이슬람 혁명 이후 40년 동안 실패했다면서 "이란 국민을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란에 대한 유화적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미국은 어느 누구와도 싸울 수 있지만 가장 용기있는 자만이 평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안다"면서 "미국은 진정한 평화와 존경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과 우정을 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미국의 많은 친한 친구들 중 대부분은 한때 가장 큰 적이었다"면서 "미국은 '영원한' 적을 한번도 믿어본 적이 없다. 우리는 적이 아니라 파트너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체결된 이란핵협정(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실효성이 없고 비용만 들 뿐 이란의 핵무장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지난해 5월 파기한 후 석유 수출 전면 금지 등 제재를 강화하면서 이란과의 긴장을 고조시켜 왔다. 그러나 지난 4일과 9일 이번 유엔 총회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대화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협상 여지를 내비쳐 왔다.
이후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생산시설이 드론에 의해 피격되고 이란이 배후 또는 지원세력으로 지목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란 중앙은행ㆍ국부펀드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사우디ㆍ아랍에미리트(UAE)에 미군 및 최첨단 무기를 증파하기로 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이에 이번 유엔 총회에서 미국ㆍ이란간 대화 가능은 줄어든 상태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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