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국제망신' 다문화가정 폭력 뿌리 뽑는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작년 1273건 검거, 62.7% 급증
경찰 '적극보호' 종합대책 마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이주여성ㆍ다문화가정 자녀가 꾸준히 늘면서 가정폭력 사건 역시 크게 느는 추세다. 앞서 7월 발생한 베트남 이주여성 폭행사건 등이 '반인권적이고, 국제적인 망신'으로까지 이어지면서 경찰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이주여성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에 나선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이주여성 및 다문화가정 자녀 보호 종합대책'을 수립ㆍ추진하기로 했다. 이주여성ㆍ다문화가정 자녀는 2015년 41만3000여명에서 지난해 47만9000여명으로 6만명 넘게 증가했다. 문제는 덩달아 가정폭력 사건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782건에 그쳤던 다문화 가정폭력 검거건수는 지난해 1273건으로 62.7% 급증했다. 올해에도 6월까지만 522건의 가정폭력이 발생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7월 발생한 이른바 '베트남 이주여성 폭행 사건'은 베트남 현지에서도 대서특필되는 등 국제망신으로 이어졌다. 전남 영암군에서 베트남인 아내 A(30)씨가 한국인 남편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한 사건으로, 남편은 결국 구속됐다. 그러나 주 베트남 한국 대사관에 현지인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고, 민갑룡 경찰청장은 또 람 베트남 공안부장관을 만나 유감을 표시하고 엄정 대응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번 종합대책 수립은 이주여성ㆍ다문화가정 자녀를 사전에 보호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민 청장이 약속한 종합대책 마련의 일환이기도 하다.


경찰은 우선 이주여성 보호를 위한 체계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치안활동도 내실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주여성ㆍ다문화가정에 대한 범죄예방교육을 확대하고, 각 국가별 통역요원을 전문화한다. 스마트폰 112 긴급신고 앱에 외국어를 지원하는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다. 경찰은 신고 앱에서 외국어가 지원되면 피해 이주여성 등의 신고 편의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부 관계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범죄피해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지원하고, 방문지도사 등을 활용해 범죄피해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노력한다. 다문화청소년협회 등과의 연계를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 대상 상담ㆍ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폭력 등 범죄로 이어지기 쉬운 불법 국제결혼 중개업소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경찰은 연말 전국 지방경찰청별 이행 상황을 자체 점검할 예정이다. ?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국내이슈

  •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해외이슈

  •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포토PICK

  •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