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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찾은 유전자 분석…"미제사건 해결 기여할 것"

최종수정 2019.09.21 10:00 기사입력 2019.09.21 10:00

-DNA 추출 및 증폭 기술 발전

-앞으로는 빅데이터 결합해 인종·외모 변화도 유추 가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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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경기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30년 만에 드러나면서 이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유전자 검사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전자 대조를 통해 범인을 특정하는 기술은 1989년 국내 처음 도입된 이래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이제는 가장 보편적인 과학수사의 기법으로 자리 잡았다.


21일 유전자분석 업체 테라젠이텍스 에 따르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밝혀내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기술은 두 가지다. 피해자의 유류품과 옷가지, 범죄현장 등에 남은 범인의 흔적에서 DNA를 추출하는 기술과 이를 증폭시켜 분석하는 기술이다.

DNA 추출기술은 최근 들어 장비와 시약 등이 발전하면서 증거물 내의 '효소 활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증거물이 극히 소량이거나 오래됐어도 분석에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DNA를 추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다음으로 PCR(중합효소연쇄반응)이라 불리는 유전자 증폭 기술은 효소를 이용해 DNA 분자의 선택된 부분을 수백만 배 이상 합성해 그 산물을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10여년간 급속도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2000년대 초반에 비해 100배 이상 증폭할 수 있다. 예전의 100분의 1의 양, 대략 1나노그램(1g의 10억분의 1) 정도로 범인을 특정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우리나라 유전자 분석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에 가능하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DNA는 VNTR 및 STR 등의 기법을 통해 분석된다. DNA 염기서열이 일정한 반복 구조를 갖고 있는데 이 배열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을 응용한다. 정확도는 99.999% 이상이다.

최근에는 DNA 샘플로 성별, 혈액형, 가족관계, 유전적 질환 등을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빅데이터 기술과 결합해 인종과 외모 등을 유추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오래된 미제사건의 경우 범인이 나이가 들면서 외모가 달라질 수 있는데 어떻게 변했을지 추정하는 연구도 국내에서 진행 중이다.


김해숙 테라젠이텍스 연구담당 이사(의학 박사)는 "유전자 기술은 의학은 물론 화학, 독성학, 사회학,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 등과 결합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데 더욱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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