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가짜 홍보물로 유인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온라인에서 서민금융진흥원을 사칭한 대출업체가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은 금융위원회 산하 기타 공공기관인 진흥원이나 진흥원의 종합 상담소인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와 유사한 상호명을 써 소비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대출모집인이나 영세 대부업체가 주로 이런 일을 꾸미는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스폰서 광고를 하며 사람을 모은다. ‘서민금융지원센터’라는 상호를 쓰는 한 업체는 진흥원 직원이 출연한 TV 프로그램을 자사의 홍보물로 둔갑시켜 SNS에서 광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는 진흥원 직원이 출연한 다른 TV 프로그램 영상도 버젓이 올려놓고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다.
출범한 지 3년 밖에 안돼 아직 인지도가 낮은 진흥원과 통합지원센터 상호명을 빙자해 대출 상담을 하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서민금융을 검색하면 ‘서민금융햇살론지원센터’, ‘서민금융도우미’, ‘서민금융대출상담’ 등 이름을 한 대출업체가 10여 곳 나온다. 모두 진흥원과 무관하다.
이중엔 진흥원 본원이 있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직접 대출자를 만나기로 약속을 하는 등 대범함을 보인 사기꾼도 있었다.
진흥원 관계자는 19일 “이들 업체는 저금리 정책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척하다가 실제론 법정 최고금리인 연 24%에 달하는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거나 불법 대출을 알선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진흥원은 금융감독원에 해당 업체를 신고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업체의 광고 삭제를 의뢰하고 상담 전화번호 이용 중지도 요청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서민과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금융애로를 해소해 주려는 목적으로 2016년 출범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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