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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요오드 치료, 유방암에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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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을 진료 중인 환자의 모습.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갑상선암을 진료 중인 환자의 모습.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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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국내 발생률 수위를 다투는 암은 위암과 유방암(여성), 전립선암(남성), 갑상선암(여성) 등입니다. 이런 암들은 국내에서는 발병률도 높지만 치료율도 높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세계 암 보고서 '글로보칸(Globocan) 2018'에 따르면, 한국인의 위암 발생률과 갑상선암 발생률은 세계 1위, 대장암은 세계 2위인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발생률이 높지만 사망률은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그 만큼 국내 의료수준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존의 암 치료법에 대한 주의를 요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됩니다. 세계 여성이 걸리는 가장 흔한 암이면서 치료 효과도 높아 5년 생존율 100%인 갑상선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인 '방사성요오드(RAI) 치료'가 다른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인다는 주장입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에 "갑상선기능항진증에 널리 쓰이는 RAI 치료가 유방암 등 고형암(solid cancer)의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방사성요오드가 내뿜는 방사선이 갑상선 이외의 다른 기관에도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갑상선암은 체내의 물질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여러 이상증세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그 대표적 치료법 중 하나가 방사성요오드 치료법입니다. 주로 해산물 등 음식물을 통해 섭취되는 요오드는 갑상선 조직으로 들어가 인체에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이 원리를 이용해 방사선이 나오는 방사성요오드를 환자에게 투여해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식이 방사성요오드 치료법입니다. 보통 갑상선 기능을 되돌릴 수 없을 때 선택하는 치료법입니다.


연구팀이 1946~1964년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받은 약 1만9000명의 환자들을 장기간 추적조사한 결과, 방사성요오드 치료가 다른 조직의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고, 사망률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실제 100밀리그레이(mGy)의 투여량이 유방암 사망률을 12% 높였고, 다른 고형암의 경우에도 사망률을 5%나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인 방사선 선량으로 치료받은 40세 이상의 갑상선암 환자 1000명당 19~32명이 고형암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예상입니다.


연구팀은 "유방암 등 여러 고형암의 사망위험이 증가한다는 걸 발견했지만 RAI는 여전히 갑상선암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이라면서 "환자와 의사들이 각 치료법의 위험과 이점에 대해 충분히 논의한 후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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