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항공기, 열차, 여객선 운행·운항 횟수 늘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부가 짧은 추석 연휴 귀성과 귀경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한편 법규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또한 고속버스를 포함해 항공기, 열차, 여객선 운행·운항 횟수를 늘릴 방침이다.
12일 국토교통부는 추석 연휴 기간인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18개 민자고속도로가 포함된다. 또한 고속도로 이용자들의 교통정보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197개 휴개소와 졸음쉼터, 버스정류장에서 와이파이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드론과 경찰헬기 등을 동원해 법규 위반 행위 단속은 대폭 강화한다. 연휴가 짧아 특정 시기에 차량이 몰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토부는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 9대와 경찰 헬기 12대를 활용해 상습 정체구간 내 버스전용차로, 갓길차로 위반 등 얌체운전에 대한 입체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토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귀성은 추석 전날인 12일 오전 9~12시, 귀경은 추석 당일인 13일 정오~오후 3시까지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특히 통행량이 많은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암행순찰차를 투입한다. 국토부는 영동선, 경부선, 서해안선을 중심으로 암행순찰자 21대를 배치해 차로위반과 난폭운전 단속을 강화하고 졸음운전 취약구간에 대한 합동순찰도 강화한다. 이번 연휴 고속도로 전구간 하루 평균 교통량은 지난해 대비 7.5% 늘어난 512만대, 최대 1일 교통량은 13일 622만대로 지난해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과 귀경길 교통편도 확대한다. 국토부는 추석 연휴 중 예비 고속버스 129대를 투입해 운행 횟수를 평시 보다 1일 평균 1287회 늘린다. 운행 횟수는 5283회보다 24.4% 확대된 6570회로 증가한다. 열차 운행 횟수는 평시 보다 1일 평균 29회 늘려 수송 능력을 3.7% 확대한다. 연휴 기간 중 KTX는 90회 늘어나고, SRT는 추가로 총 59회를 중련열차로 운행할 예정이다. 항공기와 여객선의 수송능력은 각각 3.9%, 18.2% 확대된다. 국토부는 국내선 항공기 운항 횟수를 1일 평균 20편 늘리고, 여객선 운항 횟수를 1일 평균 142회 증회한다.
정경훈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추석은 연휴기간이 짧아 귀성길 혼잡이 예상되므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해 달라"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 사고가 집중되는 만큼 안전운전 등 교통질서를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4시간 40분, 서울~부산 8시간 30분, 서울~광주 7시간 10분, 서서울~목포 8시간 30분, 서울~강릉 4시간 4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20분, 부산~서울 8시간 30분, 광주~서울 6시간 50분, 목포~서서울 7시간 30분, 강릉~서울이 4시간 2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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