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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대책' 풍선효과…대전 유성구, 전국 최고 아파트값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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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 조정기인데...

대규모 분야에 청약 쇄도

규제 피한 뭉칫돈 유입

2018년 9월17일부터 2019년9월2일

2018년 9월17일부터 2019년9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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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대전 아파트 가격이 수직 상승 중이다. 초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나온 지난해 9ㆍ13대책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집값이 조정을 받았지만 대전은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높이뛰기를 하고 있다.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며 큰 분양 시장이 열린데다 다른 대도시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이 외부의 부동산 투자 세력을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9ㆍ13 대책 직후부터 이달 2일까지 8.31%나 급등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기 대전 서구 아파트값 변동률도 7.66%로 뛰며 뒤를 이었다. 대전 중구 역시 3.35%로, 8위를 기록했다. 대전 3개 구가 나란히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올해 누적 변동률을 보더라도 대전 유성구 아파트값은 4.81% 로, 전국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많이 뛴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올해 초부터 공급 부족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전남 광양이 3.90%로 2위를 차지했고, 대전 중구와 서구는 각각 2.95%와 2.65%로 뒤를 이었다.

대전은 감정원 통계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아파트 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다 지난해 9ㆍ13대책 직후 상승세를 키우고 있다. 대전 아파트매매지수(2017년 12월1일 100 기준)는 지난해 9월까지 100대를 유지했지만, 9ㆍ13대책 직후인 10월15일 101로 올라섰고, 오름세가 계속돼 지난 2일 105.6을 찍었다. 구별로 보면 서구의 경우 서울 집값이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해 초반부터 뛰기 시작해 이달 초 109.1을 기록했고, 유성구는 지난해 10월22일 101을 넘어선 뒤 지난 2일 108.7까지 올랐다.


건설업계에선 이같은 대전 아파트값의 급등세가 9ㆍ13대책으로 서울을 비롯해 부동산 규제지역에 대한 강도 높은 대출규제와 청약규제 등이 시행된데 따른 '풍선 효과'로 진단했다. 특히 재건축ㆍ재개발 사업 등 새로운 주택 공급이 잇따르며 대규모 분양시장이 열린 점이 부동산 시장 급등세에 기름을 부었다. 실제 대전 유성구에 들어서는 아이파크 시티 1단지와 2단지는 올해 3월 분양 당시 각각 3만개와 7만개가 넘는 청약통장이 몰렸다.


9ㆍ13 대책 이후 부동산 규제를 피해 뭉칫돈이 대전 부동산 시장으로 몰린 정황도 있다. 서구의 경우 서울에 주소지를 둔 아파트 매입자는 지난해 8월까지 30명대였지만 한달새 63명으로 늘더니 같은 해 10월엔 90명까지 급증했다. 서울이 아닌 외부 매입자는 지난해 8월 108명에서 9월 190명, 10월 347명까지 늘었다. 유성구도 서울 매입자는 지난해 9월 25명에서 10월 41명으로 늘었고, 서울을 제외한 외부 매입자는 2018년 9월 106명에서 10월 201명으로 늘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대전은 그동안 집값이 안정적이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곳이다"면서 "대구는 33평(84㎡) 분양가격이 9억~10억원, 광주는 7억~8억원인데 대전은 이보다 낮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투자 세력이 많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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