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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로 쾅' 고의 접촉사고로 보험금 타낸 20대 보험사기범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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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선처리비 지급되는 외제차 구입
진로변경·후진하는 차량만 골라 범행

'외제차로 쾅' 고의 접촉사고로 보험금 타낸 20대 보험사기범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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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외제차를 이용해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수리비와 치료비 명목으로 1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보험사기 혐의로 이모(26)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4회에 걸쳐 서울과 인천, 경기 부천 등지에서 진로변경하거나 후진하는 차량만 골라 고의로 들이받는 수법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미수선수리비 및 치료 합의금 명목으로 1억4600만원가량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외제차 등 고가의 수리비가 예상되는 사고의 경우 손해율을 줄이기 위해 보험회사 측에서 미수선처리를 선호한다는 점을 알고, 중고시장에서 구형 외제차를 구입하거나 지인에게 차를 빌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미수선처리는 실제 수리에 들어간 비용을 공업사에 지급하지 않고, 차주에게 수리를 일임한 뒤 해당 비용을 현금으로 직접 지급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12일 영등포로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영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고의사고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하고, 유사사고를 살펴보던 중 8일 전 같은 장소에서 동일 수법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씨의 보험처리 내역 전수를 분석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혐의가 확실하다고 판단,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잠적했던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발생 시 고의사고가 의심되는 경우 개인이 합의하기보다는 반드시 경찰이나 보험회사에 신고하는 것이 보험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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