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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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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소녀상, 역사 공유하는 메모리얼 가든으로 조성...송파책박물관 앞 정원에 건립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14일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14일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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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오는 14일 송파책박물관 앞 정원에서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식을 개최했다.


‘송파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해 7월 보인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구청 홈페이지의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통해 건의한 데서 시작됐다.

10대 소년들의 의지는 건립추진 서명운동으로 이어졌고, 올해 1월25일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며 본격 추진됐다. 이후 지역의 문화?종교, 여성?청소년, 소상공인, 시민단체 등 131개 단체 2800여 명이 참여해 6개월 간 시민 성금 1억 원을 모았다.


‘송파 평화의 소녀상’은 역사와 문화 기록의 상징을 갖고 있는 송파책박물관(송파대로37길 77) 앞에 설치됐다.


평화의 소녀상 조형물과 함께 메모리얼 가든 개념으로 정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소녀상은 앞을 응시하는 눈과 꼭 다문 입, 앞으로 내민 오른 손과 도약을 준비하는 왼 발 등을 브론즈 캐스팅(450×750×1400(mm))으로 형상화 했다.


시대의 풍파를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소녀의 용기와 다짐을 표현했다.


함께 조성되는 정원은 ‘기억과 인권과 평화의 정원’으로 이름 지었다. 규모 261.5㎡로 평화의 소녀상을 배경으로 누구든 편하게 앉아 대화하고 사색할 수 있는 석재조형물들이 곳곳에 설치, 구민이 직접 수목을 심고 가꿀 수 있도록 둔덕을 구성했다.


역사를 함께 공유하며 꽃과 나무를 통해 평화를 지지하고 후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는 전국 최초로 정원을 함께 조성하는 만큼 조형물에 집중되는 ‘제막식’이 아닌 ‘건립식’으로 진행됐다.


14일 오전 10시30분 송파책박물관 앞 정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소녀상 건립 최초 제안자인 보인고 역사동아리 학생들과 송파구민 및 관련 단체, 남인순 국회의원 및 시? 구의원, 김경호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신영희 명창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식전공연, 선언문 낭독, 퍼포먼스 '풀:다' 등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퍼포먼스 '풀:다'는 일반적인 테이프 커팅식을 벗어나 참석자 모두가 함께했다.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를 접목시켜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恨)을 풀어내는 춤 공연에 맞춰 참석자들과 함께 ‘기억과 인권과 평화의 정원’에 둘러져 있던 금색줄을 풀어내며 평화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전달했다.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더 많은 사람들과 ‘소녀의 상’ 의미를 공유할 수 있도록 메모리얼 가든의 개념을 도입하게 되었다.”면서 “함께 조성된 정원까지 공간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봐 달라”고 전했다.


기념사를 통해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 ‘송파 평화의 소녀상’에는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68만 구민의 의지와 평화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 뜻을 모아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소녀상과 함께 조성된 정원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공감과 공유의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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