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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美, 中 추가관세 완화 해외시장↑…증권가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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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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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미국의 중국 휴대전화 등에 대한 추가 관세 연기 혹은 제외 발표에 전날 해외 주식이 뛰었지만 국내 주식에 대한 증권가의 표정은 차분하다. 하루 단위의 '재료'를 제시하고, 널을 뛸 것이 뻔한 지수의 흐름을 섣불리 예상하기보다 우리 증권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분석하는 보고서가 많았다.


크레딧시장은 쉽지 않고 경기지표를 봐도 주식시장의 및 경제지표의 단기 반등 가능성은 희미하지만, 적어도 중국이 미국에 대한 환율전쟁을 오래 끌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44%(372.54포인트) 상승한 2만6279.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1.48%(42.57포인트) 오른 2926.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95%(152.95포인트) 급등한 8016.36에 마감했다.


같은 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오른 7250.90에 폐장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6% 오른 1만1750.1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0.99% 오른 5363.07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92% 상승한 3357.16이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85%(16.46포인트) 하락한 1925.83에, 코스닥지수는 0.58%(3.42포인트) 내린 590.75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전날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오는 12월15일까지 3개월가량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 자로 3000억달러(약 367조원)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세계 경기침체는 먼 얘기가 아니다.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에 기대를 걸어본다.


BofA메릴린치는 1년 내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30% 이상이라고 주장했고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12개월 안에 경기가 침체될 확률이 50%에 약간 못 미친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말부터 금융시장에서 경기침체 신호가 나타났다.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차는 역전됐고 주식시장에서 -20% 내외의 급락세도 나타났다.


KB증권은 여전히 미국경제는 견조하고, 단기 침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지만 고용선행지표, 컨퍼런스 보드 경기선행지수 등에서 지난해 말 금융시장 침체 같은 징조를 포착했다.


미국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한국증시의 하락 시기는 더 빨랐고 폭은 더 컷다. 1975년 이래로 7번의 하락장 중 2번(1997년, 2002년)을 뺀 5면이 미국 경기침체 이후 나타났고 그 중 3번은 한국증시가 먼저 빠졌으며 하락 폭도 더 컸다.


한동안 주가 변동성 확대를 피하기 어렵지만 포기하기엔 이르다. 구원투수 '연준'이 등판 대기 중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을 때 나온다. 지금은 인플레 압력이 크지 않다.


오는 23~24일 잭슨홀 미팅을 주목한다. 다음달 초중순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불발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므로 다음달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지켜봐야 한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원·달러 균형환율은 1220~1230원이다.


지난달까지 기초 체력(펀더멘털) 지표인 성장률, 통화량, 세계물가, 수출실적 등으로 균형환율을 추정했다. 지난달 말 원·달러 1190원보다 약 2.7% 추가 환율 약세가 진행돼야 균형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 값은 1220원이다.


3분기 성장률이 변수다. 국회에 장기간 계류되었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통과됐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춘 데다 추가 금리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런 정책 대응으로 3분기 경제 성장률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이다 금통위에서도 금리인하가 단행된다면 단기적 오버슈팅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중국 정부는 과도한 위안화 약세를 원치 않는다. 중국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정부와 달리 위안화 약세를 의도적 개입 탓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위안화 환율 추이 및 외환보유고 상황을 보면 중국 정부의 개입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미국의 중국산 수입제품 관세 부과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계시키는 목적으로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려 했다면 환율은 향후 10% 이상 더 약세 기조로 흘렀어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위안화 고시환율은 역내환율 상승(위안화 약세) 오히려 낮게 고시했고(위안화 강세), 외환보유고도 3조달러(약 원) 수준에서 줄지 않았다.


즉, 중국 정부는 위안화 약세에 따른 금융리스크를 더욱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환율 조정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최근 중국 위안화 환율 포치(破七)의 트리거는 지난 2일 발표된 다음달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중국산 수입제품 3000억 달러에 대한 10% 관세 추가 부과와 이에 따른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단기적으로 과도한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지난 6일 인민은행은 14일 역외시장인 홍콩에서 300억위안(약 원) 중앙은행 환율안정 채권을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위안화 환율은 단기적으로 7 위안 부근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앞으로 수출 및 제조업 경기 둔화에 따른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가 4분기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금리 및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리스크 확대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한국 증권시장은 단기 휴식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 시즌에 따른 발행 공백, 여름휴가 등 영향이다. 이에 따라 가격(스프레드) 측면에서 횡보세를 나타내고 있다.


1차 변곡점은 연준이나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시행 이후에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 통화 외부적인 요인으로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 범위 확대 여부,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향방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크레딧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2분기 주요 기업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이후 둔화세를 나타낸 만큼 시장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크레딧시장은 신용리스크보다는 시장리스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기업 펀더멘털이나 신용등급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이미 낮아질 대로 낮아져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는데도 크레딧물의 역마진 부담은 그리 해소되지 않았다. 시장금리가 워낙 빨리 빠졌다. 문제는 금통위가 한 번 더 기준금리를 내려도 중단기 금리역전은 해소되기 힘들다는 점이다.


따라서 시장금리가 오르거나 기준금리의 인하가 멈추었다는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한 당분간 크레딧시장의 도돌이표는 반복될 전망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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