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 탈퇴를 재차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니아주 모나카 소재 셸 석유화학단지를 방문해 미국의 에너지 및 제조업 부흥을 주제로 연설하면서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WTO에서 탈퇴할 것"이라며 만약 우리가 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WTO) 수년간 우리를 망쳐놓고 있으며, 그것이 다시는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WTO 탈퇴 의사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WTO는 1994년 미국 주도로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져 '다자주의'를 통한 국제 통상질서의 중재자로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다자주의보다는 미ㆍ중 무역협상 등 처럼 압도적 국력 우위를 바탕으로 일대일 협상을 통해 무역에서의 이득을 취하는 방안을 선호해 왔다.
특히 자기 선언 방식의 개발도상국 지위 및 대우 방식에 대해 "부자 국가들이 부당한 이익을 얻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미 무역대표부(USTR)에 WTO의 개발도상국 지위 부여 방식 및 혜택이 부당하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개선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한 대우의 대표적 사례로 중국을 거론했고, 한국도 언급한 바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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