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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큰손 30~40대 형님들 '현질' 확 줄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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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준 월간 모바일게임 이용액 지난해보다 25% 이상 감소

국내 게임 시장의 '큰 손'인 30~40대의 모바일게임 지출이 지난해보다 25% 이상 줄었다. 게임 시장이 형성된 초기부터 20여년 동안 업계의 성장을 견인해온 주소비자 층이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이렇다 할 흥행 신작을 내놓지 못한 데다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등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당장 실적 등에 영향을 받고 있는 주요 게임 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9년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게임 사용자 중 40대의 모바일게임 이용비용은 한달 평균 2만8579원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인 전국 만 10세부터 65세 사이의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30대 사용자들은 평균 월 2만4373원으로 20대(2만6088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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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덕후 30~40대 변심했나 = 눈에 띄는 것은 지금껏 게임에 돈을 후하게 써왔던 30~40대의 지갑이 닫히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역시 1위였던 40대의 모바일게임 이용비용은 3만9981원이었고, 30대는 3만3220원이었다. 1년 동안 각각 28.5%, 26.6%씩 감소한 셈이다. 특히 40대는 모바일게임이 기존의 주류였던 PC온라인게임을 밀어내기 시작한 2016년 2만3473원, 2017년 2만7766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매년 상승세를 유지하며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연령대 1위 자리를 고수해왔다. 하지만 올해 완연한 하락 추세를 보여준 것이다.


30~40대는 어려서부터 게임을 즐기며 게임 업계와 함께 성장한 전통적인 사용자 층이다. 모바일게임 아이템을 구입하는 비율만 봐도 올해 상반기 기준 30대가 46.9%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45.1%로 뒤를 이었다. 한국게임학회장을 맡고 있는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게임업계 매출은 30~40대의 자영업자나 샐러리맨이 견인해왔는데 올해 신작 출시가 전반적으로 늦어지고 전체적인 경기 불황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는 게임산업이 불황에도 꺾인 적이 없는데 이번 상황은 상당히 심각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주요 게임사 실적에도 영향 = 당장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108억원, 영업이익 12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한 수치다. 8일 실적을 공개하는 넥슨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최대 2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넷마블도 12일 영업익이 전년 보다 약 25% 하락한 2분기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게임사들은 이 같은 상황이 빚어진 원인이 주 소비층인 30~40대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데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게임 매출 1위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출시 2년을 넘어서는 등 현재 매출 상위권에는 신작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사용자 눈높이가 높아진 데다가 근로환경 변화 등으로 과거처럼 빠르게 게임을 내놓지 못하고 개발 기간을 길게 가져갈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신작 부재 현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해답은 '신작'..전략 마련 분주 = 이에 대한 주요 게임사들의 대응 전략은 30~40대들을 다시 유입시킬 수 있는 업데이트 및 신작 개발에 맞춰져 있다. 과거 인기를 얻었던 검증된 게임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원작 게임을 즐겼던 30~40대를 다시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IP로 개발되고 있는 '리니지2M'을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2M 역시 리니지M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방대한 스케일과 최고의 그래픽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 세계 2500만 명에게 인기를 끌었던 PC온라인게임 '테라'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카카오게임즈의 '테라 클래식'은 출시 시점은 이달 13일로 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서비스를 하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넥슨의 '바람의 나라'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게임 '바람의 나라:연'도 21일 비공개시범테스트(CBT)에 들어간다. 김현 넥슨 부사장은 "완벽하게 원작을 구현하면서도 모바일만의 콘텐츠를 새롭게 접목했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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