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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순대도 간편식으로"…오프라인 매장 수 줄이는 분식 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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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등 온라인서 분식류 매출 '껑충'
오프라인 프랜차이즈 매장 매년 감소
배달앱·온라인몰 입점 "대안 찾기 나서"

마켓컬리 베스트 판매 메뉴에 올라있는 미미네 떡볶이

마켓컬리 베스트 판매 메뉴에 올라있는 미미네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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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분식업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몰을 통해 가볍게 조리할 수 있는 분식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 다수 분식 프랜차이즈는 매장 수를 감축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배달앱이나 온라인몰 입점을 통해 생존길 모색에 나선 프랜차이즈도 속속 눈에 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HMR 시장 규모는 2017년 2조7421억원으로 2015년(1조6823억원)과 비교해 63%나 성장했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 약 3조2000여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2022년에는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서 시장 규모가 가장 큰 품목으로 꼽힌 품목은 즉석섭취식품(52.1%)이다. 레토르트 등 즉석조리식품(42.0%) 등이 뒤를 이었다. 대표 주자는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분식'이다. 실제 모바일 프리미엄 마트 마켓컬리에서 올 상반기 떡볶이, 순대, 튀김 등 분식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대비 5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에 집중하던 분식 프랜차이즈의 위기는 심화되고 있다. 외식 트렌드와 부합하는 일부 브랜드를 제외한 다수 분식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 2015년 매장 수가 400여개에 달하던 죠스떡볶이의 경우 최근까지 매장수가 270개로 크게 줄었다. 국대떡볶이도 2015년 매장 수 99개에서 이듬해 85개, 2017년 74개, 최근 64개까지 감소했다. 종로김밥 매장 수는 2016년 81개에서 2017년 76개, 지난해 73개, 최근 65개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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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죠스떡볶이와 계약을 해지한 가맹점 수는 43곳으로 신규개점 28곳보다 1.5배 정도 많았다. 씨앗호떡과 계약을 해지한 가맹점 역시 28곳으로 신규개점 7곳의 4배에 달했다. 같은 시기 바르다김선생, 생생돈까스 등도 신규개점 건보다 계약 해지 건이 많았다.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 신규등록 리스트에서도 분식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17개 중 9개(7%)에 불과했다.

분식업의 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는 지난 1분기(65.97) 대비 0.89p 하락한 65.08로 나타났다.특히 2분기 '김밥 및 기타 간이 음식점업'의 경기지수는 64.20으로 지난해 동기 66.91 대비 2.71 낮았다. 3분기 전망 역시 68.71로 전년 69.52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침체',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인한 외식소비 감소'가 낮은 경기지수의 원인으로 꼽혔다.


배달 전문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 딜리버리’가 제주 연동에 오픈한 ‘신제주점’.

배달 전문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 딜리버리’가 제주 연동에 오픈한 ‘신제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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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부 분식 프랜차이즈는 온라인몰, 배달앱에 입점하며 생존 전략 모색에 나섰다. 미미네떡볶이, 순대신록 등 브랜드는 HMR 제품을 생산해 마켓컬리 베스트 판매 메뉴에 오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스쿨푸드를 운영하고 있는 SF이노베이션은 배달 특화 매장인 스쿨푸드 딜리버리를 선보이고 배달앱에 입점해 성과를 내고 있다. SF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여러가지 요인으로 외식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스쿨푸드 딜리버리는 지난해 카페형 매장 수를 넘어서며,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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