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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찰전기로 몸속에서 충전하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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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인 배터리 교체시술이 필요 없는 체내 삽입용 의료기기 구현 기대

피부를 통해 인가된 초음파에 의한 마찰전기 발전소자 모식도 및 초음파에 의한 이론적 진동 발생 수준 계산

피부를 통해 인가된 초음파에 의한 마찰전기 발전소자 모식도 및 초음파에 의한 이론적 진동 발생 수준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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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배터리 교체 없이 체내에서 생성된 마찰전기로 생체 삽입형 의료기기를 충전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김상우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방식의 에너지 수확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사이언스'에 이날 게재됐다.


심장박동기, 인슐린펌프 등 체내 삽입형 의료기기의 전원공급을 위해 심장박동이나 혈류, 근육운동 등 생체 내 기계적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려는 에너지 수확 연구가 지속돼 왔다. 하지만 체내에서 발생하는 기계적 에너지가 작아 충분한 발전효과를 내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실제 검진 및 치료 등에 사용되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에서 단서를 찾아냈다. 외부의 초음파가 체내에 삽입된 특정 소재의 변형을 가져오고 변형에 따른 진동으로 유도되는 마찰전기를 이용해 높은 수준의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쥐 또는 돼지의 심장박동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고자 마찰전기를 이용한 경우가 있었지만 발생 전력량이 미미해 실제 전력원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생체를 투과할 수 있는 초음파를 외부 기계적 에너지원으로 이용해 출력 전류를 1000배 이상 끌어 올린 것이다.


실제 연구진은 쥐와 돼지 피부에 마찰전기 발생소자를 삽입하고 외부에서 초음파로 마찰전기를 유도함으로써 실제 생체 환경에서 에너지 수확을 통한 발전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돼지 지방층 1㎝ 깊이에 삽입된 발전소자로부터 심장박동기나 신경자극기를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의 출력을 얻어냈다.


나아가 개발된 마찰전기 발전소자로 최적의 조건에서 박막형 리튬이온 배터리와 상업용 축전기를 완충하는데 성공했다. 김상우 교수는 "피부층을 통과한 초음파에 의한 마찰전기를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체내 에너지 수확 개념을 제시한 것"이라며 "인체 삽입형 의료 시스템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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