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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주선 “한국당과 통합하자는 의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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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퇴진 주장은 결국 합당 수순
당권파·비당권파 충돌 지속
바른미래당, 냉엄한 현실 직시해야
제3세력 만든다면 총선 승산
다양한 인물 ‘빅텐트론’ 주장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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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임춘한 기자]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을 직접 만나 바른미래당 지지율을 복원할 방법을 물어봤더니 스스럼없이 자유한국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


바른미래당 대표를 지낸 박주선 의원은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손 대표 퇴진 주장은 결국 한국당과의 합당 수순이라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바른미래당이라는 전리품을 갖고 한국당을 뛰쳐나왔을 때 원죄를 용서받으려고 하는 획책"이라며 "(의원의) 이름을 꼭 거명해야 될 필요가 있다면 공개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충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회부의장과 4선 의원을 경험한 박 의원의 견해는 주목할 부분이다. 그는 전직 당 대표로서 당을 향해 고언(苦言)을 아끼지 않았다. 바른미래당이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길이 열린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우리 당이 화합, 개혁, 자강을 외치면 반드시 새로운 세력이 올 것이고 국민 지지가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식 기대 섞인 희망"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론'에 힘을 싣고 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토론회에 바른미래당 의원 중 유일하게 참석해 축사를 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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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민주평화당과의 합당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더 다양한 인물과 세력이 합류하는 빅텐트를 실현해야 제3지대 정치세력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는 8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4월 제21대 총선에 대한 현실 분석과 맞물려 있다. 박 의원은 "총선 때 현재의 구도가 유지된다면 우리당은 전멸이고 평화당도 전멸"이라고 전망했다. 지역구에서 살아 돌아올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박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정치 낭인의 난장판 정당이 돼버렸다고 사람들이 많이 얘기한다"면서 "정치인으로서 무력감, 자괴감을 지금처럼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독일에서 돌아오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일각의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돌아온 창업주가 다시 부서진 난파선을 복구해서 힘찬 항해를 해서 목적지에 거뜬히 도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우리당 상황을 잘 모르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국민의 마음을 달래줄 제3세력을 만든다면 내년 총선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이 생각하는 정계개편의 적기는 12월 정기국회 이후다. 그는 "너무 빠른 출산은 조산이 된다. 부실한 정당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면서 "정계개편 적기를 두고 9~10월 얘기가 있는데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정기국회가 끝나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출범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미래, 정치적인 포부와 관련해 이런 말을 남겼다. "20년이 넘도록 이 길을 걸어왔는데 뭔가를 남기지 않으면 봉급쟁이 밖에 되지 않는다. 제3정당을 우뚝 세워서 국민 지지와 기대로 대한민국 정치를 실제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밑돌'이 되고 싶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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