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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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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정기예금 상품에 편입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금리 인하

은행들,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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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은행들의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퇴직연금의 대부분이 은행 정기예금 상품에 편입돼 있는데 기준금리 인하로 정기예금 금리가 떨어지고 있어 당장 내년 상반기 퇴직연금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로 내린 뒤 KEB하나ㆍ우리ㆍ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연 1.15~1.6%로 0.3%포인트씩 인하됐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조만간 수신금리를 떨어뜨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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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운용자산이 대부분 정기예금 등 원리금보장상품으로 구성돼 있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인하시 고객들의 퇴직연금 수익률도 낮아진다”며 “수익률 제고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퇴직연금의 40~50%가 연말이나 연초에 상품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당장 수익률이 하락하는 건 아니지만 재가입 시점에 지금보다 더 떨어진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에 들 수밖에 없어 내년 상반기부턴 수익률 하락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퇴직연금 대부분이 정기예금이나 보험과 같은 원리금보장상품에 들어가 있어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데 금리까지 떨어져 수익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걱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기금 190조원 중 원리금보장상품에 가입한 비중은 90.3%(171조7000억원)에 달한다.


그나마 지난해 11월부터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돼 올 상반기 수익률이 다소 개선됐으나 정기예금을 갈아탈 시점에 저축은행 금리도 떨어질 전망이어서 퇴직연금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46%다.

상반기 5대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약간 개선됐다. 근로자가 자신의 퇴직연금을 직접 관리하는 확정기여(DC)형 기준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1.7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신한은행(1.76%), 우리은행(1.73%), 농협은행(1.72%) 순이다.


저금리 시대에 1%대 수익률을 벗어나기 위해선 90% 이상 원리금보장상품에 가입돼 있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9.7%(18조3000억원)에 불과한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을 크게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시중은행 퇴직연금 담당 임원은 “단기 수익률에 급급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든 해외펀드에 가입해 운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은행은 자산관리센터를 통해 고객들에게 상품 추천과 교체 시점에 대한 조언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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