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 측, 혁신위 해체·통합 시도 징계 촉구
김관영, 유승민·이혜훈 '정조준'
문병호 “우리당 팔아먹으려는 시도에 강력히 저항해야”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반대하는 당권파 측 인사들이 29일 혁신위원회 해체와 한국당과의 통합 시도 징계 등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 등 당원 100여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미래당을 지키는 당원들의 모임’ 간담회를 열고 “지난 4·3 보궐선거 이후 기승전 당대표 퇴진만을 읊어대는 최악의 정치막장 드라마가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며 “당대표 퇴진 당권찬탈의 도구로 전락해 심각한 당 분열과 지지율 정체를 초래하고 있는 혁신위원회를 즉각 해체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몸값’ 운운한 이혜훈 의원의 발언은 이태규 의원이 말하는 단순한 의견표명이 아니다”라며 “본질은 한국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려는 바른정당계의 지속적인 당권찬탈 음모이고 매당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당 윤리위원회는 몸값 운운 발언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기호3번 출마 약속을 어기거나 한국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려는 모든 시도를 엄중히 징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관영 의원도 이날 간담회에서 유승민 전 대표와 이 의원을 정조준했다. 그는 “제3의 길 고수인가 보수대통합인가, 3번인가 2번인가 답을 해야 한다”며 “더 이상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서도 “안 전 대표가 빨리 귀국해서 매듭을 풀어줘야 한다”며 “보수대통합인가 중도개혁의 자강의 길인가 제대로 밝히고, 끝까지 당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한다면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손 대표와 유·안 전 대표 세분이 모여 다시 한 번 자강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이 자리 계신 분들이 힘을 모아주시고 끝까지 압박해달라”고 호소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은 양당 정치를 혁파하고자 나온 당”이라며 “바른미래당이 패배하면 대한민국 정치의 퇴행이고 바른미래당의 승리는 대한민국 정치의 전진”이라고 강조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제는 우리 당원들이 나서서 진짜 국민들이 바라는 바른미래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당을 기성 양당에 팔아먹으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강력히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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