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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日 프레임 혼쭐, 한국당 '20대·서울' 지지율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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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제재 이후 민주-한국 '서울 지지율' 격차 11.2%p→19.8%p…20대 지지율 격차도 벌어져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 정권의 친일·반일 편 가르기에 대응할 방안을 고민해달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24일 '일본 수출 규제 대책 특별위원회' 발언과 맞물려 한국당의 대응 흐름이 바뀌었다. 일본을 향해 비판의 칼날을 세운 대변인 논평이 연이어 나왔다. 민경욱 대변인은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까지 벌였다. 이는 '일본 편들기' 논란에서 벗어나려는 포석이다.

'친일 프레임'은 7월 정국을 달군 핵심 이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친일 프레임 확산에 힘을 실었고 한국당이 이에 반발하면서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책 특별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책 특별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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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 수석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정치권에서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한국당이 친일 논란을 민감하게 바라보는 것은 여론의 흐름에 실질적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4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부정적인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는 얘기다.


주목할 부분은 20대와 서울의 여론 흐름이다. 서울은 수도권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율 격차가 가장 작은 지역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10%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경쟁하는 흐름이 형성되기도 했다. 서울은 49개 지역구가 배정돼 있어 실질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상징적 측면에서 총선 승패를 가를 핵심 지역이다.

민주당은 20~40대 젊은 층 가운데 20대에서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취업의 어려움과 젠더 갈등 등이 맞물리면서 여당에 대한 기대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일 일본의 경제 제재 공식화 이후 20대와 서울 여론은 한국당에 불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親日 프레임 혼쭐, 한국당 '20대·서울' 지지율 흔들 원본보기 아이콘



tbs교통방송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2~24일 성인 1508명을 대상으로 7월4주 차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43.3%, 한국당은 26.8%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민주당 45.8%, 한국당 26.0%로 양당의 격차는 19.8%포인트로 나타났다.


tbs교통방송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4~26일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6월4주 차 여론조사를 진행했을 때는 서울에서의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 39.3%, 한국당 28.1%로 11.2%포인트 차이였다. 일본의 경제 제재 이후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20대 지지율도 마찬가지다. tbs교통방송의 6월4주 차 조사 당시에는 민주당 41.1%, 한국당 18.7%로 22.4%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tbs교통방송의 7월4주 차 조사에서는 민주당 45.7%, 한국당 17.1%로 28.6%포인트로 격차가 벌어졌다. tbs교통방송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여권에서 일본에 대한 강경 메시지가 이어지자 지지층 결집 현상이 나타났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반일 감정을 조장해 정권 지지 여론을 확산하는 데 이용하려는 일체의 시도는 이번 사태를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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