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에서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는 삼성물산. 여의도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삼성물산 주가를 누르는 데 바이오 관련 불확실성을 빼놓을 수 없다고 한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하나금융투자는 25일 삼성물산 에 대해 자회사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4일 종가는 9만4800원이다.
삼성물산은 전날 2분기 연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6% 감소한 220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시장 추정치보다 부진한 성적이었다.
상반기 수주는 2조5000억원으로 연 목표치인 11조7000억원보다 부진했다. 다만 하이테크 수주가 상반기 1조5000억원에서 하반기 2조5000억원으로 늘고, 입찰 결과를 대기 중인 빌딩·인프라·플랜트 프로젝트 규모도 커서 하반기 수주는 늘 것으로 보인다.
오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8% 감소한 9044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6년 이후 낮아진 건설부문 신규 수주 금액, 거시 경제 변수, 실적 기여도가 낮은 패션·레저·식음 부문 영향 등 탓에 자체 사업으로 매출 성장 동력(모멘텀)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다.
무엇보다 자회사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주가를 누르고 있다. 오 연구원은 "건설부문 수익성이 전년보다 감소했고 신규 수주의 정체로 실적 모멘텀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오 계열사 관련 불확실성이 반영되고 있는 흐름"이라면서 "삼성물산의 순자산가치(NAV)를 보면 삼성전자 (40%), 삼성바이오로직스 (23%), 삼성생명 (9%), 삼성에스디에스 (8%) 등 상장계열사 지분가치의 비중이 전체의 약 80%나 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바이오 계열사 관련 불확실성과 자체사업 실적 모멘텀 부재로 삼성물산의 NAV 대비 주가 할인율이 50%을 넘어섰다고 알렸다. 그만큼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앞으로 자회사 관련 불확실성 해소 여부와 4분기 이후 예정된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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