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시인 황병승 씨(49)가 24일 경기도 고양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동료 시인이 '사회적 타살'이라는 뜻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황 씨의 시신은 부모에 의해 발견됐다.
황 씨와 생전 친분이 있던 시인들이 황 씨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아 이를 이상하게 여긴 부모가 전날(23일) 경찰과 함께 황 씨의 집을 찾았다가 발견했다.
황 씨의 시신은 고양시 원당 연세병원에 임시 안치됐다. 경찰은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유족 등 주변 지인들에 따르면 황 씨는 최근 우울증과 대인기피, 알코올의존증 등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문단에 번진 미투 폭로 속에서 황 씨가 강의했던 한 대학에 성추문을 폭로하는 대자보가 붙었던 것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동료 시인은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앞서 미투 폭로에 시달리다 무죄 선고를 받은 박진성 시인은 숨진 채 발견된 황 씨에 대해 '사회적 타살'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박진성 시인 글 전문
병승 형...
불과 몇달 전에도 연락을 했었는데... 문단이라는 이상한 집단이 죽인 ‘사회적 타살’입니다.
황병승 시인은 2016년 10월, 몇몇 무고한 사람들에 의해 성범죄자로 낙인 찍힌 후 황폐하게, 혼자 고독하게 살다가 생을 마감했습니다.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자 무고의 희생자입니다. 문단이라는 거대 이해 집단이 황병승 시인을 죽인 ‘공범들’입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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