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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를 부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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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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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한국은행이 3년여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증권가는 한은의 결정이 경기부양에는 큰 영향을 끼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정책 지연과 미국과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흐름이 나타나면서 유동성 확대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한국은행이 경기 방어에 집중하며 3년여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통화정책이 실질적으로 영향을 발휘하는 부분은 GDP 중 교역과 정부지출을 제외한 민간내수. 민간내수 성장률은 이미 2017년부터 가파르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 기간 한은은 내외금리 역전, 자금유출, 금융안정 등의 부담으로 오히려 금리를 2회 인상했다. 결과적으로 민간내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과거 금리인하기와 마찬가지로, 한은의 금리인하 기조는 민간내수의 회복을 어느 정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됨. 다만 과거에 비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폭 자체가 현저히 적다는 것은 분명한 제약 요인이다. 민간내수의 회복 정도가 금리인하 강도에 연동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은의 정책이 닿지 않는 정부지출과 대외 교역 부문의 개선이 전체 경제의 회복을 위해 필수적이다. 하지만 재정정책 지연과 무역분쟁 확산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뚜렷한 경기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판단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한국은행이 7월 금통위에서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동참했다. 다음주 ECB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만큼, 이제 시선은 ECB로 쏠린다. 지난 11일 공개된 6월 ECB 의사록에서 ECB 정책위원들은 완화적인 통화정책 필요성에 합의했다.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와 2조6000억유로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 재개 등 추가 부양책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드라기 총재가 경제가 악화되는 경우에 추가 부양책을 시사한 적은 있지만, 의사록에서 한발 더 나아간 태도를 보인 만큼 기대감은 크다.


저금리 기조는 향후 재정정책의 실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은 재정지출 부진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고, 유로존 경제부진으로 IMF는 ECB에 재정정책 실시를 종용하고 있다. 독일도 공공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물동량은 모처럼 반등했다. 발틱운임지수(BDI) 역시 201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2000pt 를 돌파했다. 브라질 Vale의 Brucutu 철광석 광산 재가동, 중국의 수요증가 때문이다.

현재는 펀더멘털보다 정책과 유동성에 따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주요국의 통화완화 기조가 본격화되고, 재정정책 시행에 대한 움직임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정책 시행에 따른 제조업 지표의 개선 씨클리컬 업종 주가 상승의 개연성은 충분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한국 증시에 대한 호재성 재료가 많은 하루다. 전일 대만의 TSMC 가 실적발표에서 5G 칩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하반기에는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불어 IBM, MS 등 미국의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관련 부문의 매출 증가가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도 발표됐다. 이러한 소식은 한국의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증시에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애플과 그 부품 업체인 스카이웍에 대해 5G 폰에 대한 기대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해 한국의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도 긍정적이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 우려를 완화 시켜준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발언, 연준의 금리인하를 시사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와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발언 등도 불확실성 완화 기대를 높였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이렇듯 최근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줬던 일부 요인들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우호적이다. 다만, 미군이 이란의 무인항공기를 ‘방어 조치’를 이유로 격추시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 영향이 국제유가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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