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0시 35분께 방화로 불이 난 교토시 후시미(伏見)구 모모야마(桃山)의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건물에서 소방관들이 화재를 수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일본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이하 쿄애니)에서 화재가 발생,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고 일본 교도통신, NHK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5분께 교토시 후시 미구에 위치한 '교토 애니메이션 제 1스튜디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1명이 사망, 38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후 잔불 정리 중 건물 2층에서 숨진 것으로 보이는 10명 가량이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재 당시 건물에는 종업원 등 약 70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40대 남성 A 씨는 건물에 들어가 1층에서 휘발유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18일 오전 10시35분께 방화로 불이 난 교토시 후시미(伏見)구 모모야마(桃山)의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건물에서 소방관들이 잔불을 수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교도통신에 따르면 화재 발생 전 이 남성이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가 '죽어라'고 외치면서 휘발유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경찰에 붙잡힌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불을 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 씨는 화재로 인한 부상을 입고 교토 시내 한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쿄 애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너의 이름을'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비롯한 성우 다니구치 등 업계 관계자들은 애도의 심경을 밝히고 있다.
1981년에 설립된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다수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출시했다. 2000년대에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케이 온!'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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