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라식 수술만큼 간단한 수술로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시대가 올 수 있을까.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뇌에 칩을 이식,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머스크가 1억달러(약 1180억원) 사재를 털어 설립한 바이오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를 통해서다. 머스크가 뉴럴링크에 투자한 뒤 개발한 기술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간과 컴퓨터간의 의사소통, 대량의 정보전달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2020년 내에 첫 번째 환자(지원자)에게 이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기술이 적용되면 뇌졸중, 암, 선척적인 병 등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머스크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임상실험 허가를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NYT는 머스크가 실험용 쥐에는 해당 칩을 이식해 컴퓨터 정보를 받는 실험을 마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는 이날 간담회에서 "원숭이에도 칩을 심는 실험을 완료했다"며 "칩을 이식한 원숭이가 두뇌로 일종의 '텔레파시'를 이용해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뇌에 칩을 심어 컴퓨터와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는 개념은 1984년 미국의 공상과학 소설가 윌리엄 깁슨의 소설 뉴로맨서(Neuromancer)에서 나온 개념이다. 이 책은 기업 비밀을 빼내는 해커가 거대한 다국적 기업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기술의 상용화 여부는 칩을 뇌 속에 심는 기술이 얼마나 정교한지에 달렸다. 수술용 드릴을 통해 소형 칩을 두개골 표면에 붙이고, 이 칩이 뇌 세포의 전극정보를 모아 '블루투스'와 같은 형태로 컴퓨터에 전달하는데, 물리적으로 드릴을 인간의 뇌에 닿게 하면 충격이 생길 수밖에 없어서다. 뉴럴링크는 "앞으로 레이저 드릴을 써 칩을 심는데 큰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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