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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주, ‘IMO 규제 강화’에 수요 확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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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 강화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저유황유의 수요 확대 기대감이 정유주에 반영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에쓰오일(S-Oil)은 2.19%(2000원) 오른 9만3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Oil 은 지난 5월 말 저점 이후 전 거래일까지 15.1%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 도 지난달 말 연 저점 이후 11.1% 오르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정유주의 상승은 기관 투자자가 주도하는 모습이다. 기관은 이달 들어 SK이노베이션과 S-Oil의 주식을 각각 1536억원, 822억원 가량 순매수했는데, 이는 이 기간 기관 순매수 1위와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IMO의 황산화물 규제로 저유황연료유의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정유주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IMO의 강화된 규제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모든 선박들은 황산화물 배출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춰야 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의 저유황유와 고유황유의 가격차이는 기존 배럴당 1~2달러 수준에서 5월 이후 6달러 수준으로 확대됐다. 규제 시행을 6개월 앞두고 일부 업체들이 재고를 비축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IMO 규제의 영향은 하반기로 갈수록 강화될 전망이다. 아직 대부분의 선사들이 저유황 연료유 및 선박용 경유 재고를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고유황유를 처리할 수 있는 선박용 스크러버(탈황설비)도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은 이달 말 기준 선박의 스크러버 장착 수는 2223개, 수주 잔고는 586개로 연말까지 스크러버를 통해 사용 가능한 고유황유는 전체 수요의 20% 이하일 것으로 추정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저유황유의 수요는 올해와 비교해 일평균 150만배럴 이상 증가하면서 마진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러한 효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가장 강하고 이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제 마진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7월 둘째주(8~12일)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9.5달러로 전주보다 0.9달러 오르는 등 최근 3주 연속 상승하며 급격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은 정유사가 휘발유ㆍ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수송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으로 정유사 주가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최근 정제 마진이 개선된 것은 수급 환경이 마진 개선에 유리하게 조성된 덕이다. 최근 하루 생산량이 33만5000배럴인 미국 '필라델피아 에너지 솔루션(PES)'의 정제설비가 폭발사고로 영구 가동 중단이 확실시되며 공급이 줄어든 반면 휴가철이 다가오며 석유제품의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정제 마진 반등은 마진 악화로 가동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수급불균형이 발생하며 수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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