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원하지만 눈치 보일 땐…'리멤버 커리어'로 OK"

국민명함앱 '리멤버', 인재 검색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 출시
리멤버 프로필 기반 인재 정보 확보
기업인사팀·헤드헌터 등만 인재 정보 열람 및 연락 가능
직접 이력서 작성 및 이직 관심 노출 등 불필요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내 대표 명함관리 애플리케이션(앱) '리멤버'가 경력직 인재 검색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출시했다. 구직 정보를 직접 올리지 않지만 이직 생각이 있는 잠재적인 구직자의 정보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이직 시장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소셜네트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처럼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전략이다.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는 경력직 핵심인재를 기업 인사팀이 직접 찾아볼 수 있는 인재검색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15일 출시했다.

기존 취업포털서비스와 달리 보다 풍부한 구직자 정보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 취업포털은 구직자가 직접 이력서 작성해 올려두는 방식이었다. 때문에 대부분 적극적으로 이직하려는 이들의 정보만 노출될 뿐 정작 실무진이 원하는 인재들의 정보는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리멤버 커리어는 기존 이용자들이 명함관리를 위해 등록한 프로필 정보를 활용한다. 이용자가 300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명함관리 서비스인 만큼 취업포털에 이력서를 등록하지 않는 인재들의 정보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 직장인들이 채용포털에 이력서를 올리는 등 이직에 관심을 드러내는 행위가 외부에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 점을 공략했다. '리멤버 커리어'에서는 이직에 대한 관심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다. 기업 인사팀과 헤드헌터 등 채용 전문 인력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경력을 쌓고 싶지만 현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도 '눈치'보지 않을 수 있는 셈이다.

이미 사전 등록에만 10만명이 몰려들었다. 이중 65%가 관리자급(과장~부장급)이다. 리멤버 관게자는 "다른 채용포털의 경우 사원급이 약 60%인 것과 차별점"이라며 "자체 조사 결과 리멤버 커리어 인재풀의 80%는 다른 서비스에서는 찾을 수 없는 인재들"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앤컴퍼니는 리멤버 커리어 서비스로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4년 초 출시 이후 '국민 명함 앱'으로 자리 잡고 네이버에 인수됐지만 이후 별다른 수익모델이 없었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리멤버를 기반으로 기존 서비스들과 차별화 되는 수준 높은 인적자원(HR)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지금까지 리멤버가 명함관리를 통해 비즈니스 인맥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왔다면, 앞으로는 수준높은 채용기회도 제공해 경력관리까지 돕는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