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중국 정보통신회사 화웨이가 미국내 자회사 연구개발 부문 직원 수백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내 텍사스, 캘리포니아, 워싱턴 등에 퓨처웨이 테크놀로지라는 자회사를 세워 연구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데, 화웨이는 지난 5월 이후 미 상무부의 거래제한기업 명단(블랙리스트) 등재 등 제재가 본격화 됨에 따라 해당 기업의 인력들을 줄여 나가고 있다. 퓨처웨이의 고용 인력은 총 850명 정도인데, 이중 수백명이 해고될 전망이다. 중국인 출신의 경우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선택권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이미 퓨처웨이의 직원들은 지난 5월16일 미 상무부의 블랙리스트 등재 이후 화웨이 본사 직원들과 소통이 금지된 상태다. 미 상무부는 당시 허가없이 미국 기업들의 대화웨이 장비ㆍ부품 ㆍ서비스 판매를 금지했다가 사흘 후 90일간 기존 제품 유지ㆍ보수에 대해선 허용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 추가 관세 부과 조치 중단 등 휴전에 합의하면서 화웨이에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 단순 제품 등은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에게 국가 안보에 해가 되지 않는 상품을 판매하려는 미국기업들에게 허가를 내줄 것"이라고 밝혔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기준 미국 기업들로부터 연간 약 110억달러 어치의 부품ㆍ장비ㆍ서비스 등을 구매했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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