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로 몰아가는데 ‘못난 행동’ 하지 말길”
“삼성에 이순신 장군이 돼 싸우라 하는 것인가”
“국민들이 의병 조직해 싸우기를 바라는가”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10번째 경제투어로 전남도청을 찾은 자리에서 이순신 장군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 앞에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알맞은 비유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순신 장군 앞에 거꾸로 부끄러워하고 반성을 해야 할 당사자가 문 대통령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임진왜란에서 이순신 장군이 목숨 걸고 지킨 나라와 백성을, 심각한 지도자의 무능으로 다시 도탄으로 빠트리고 있는 문 대통령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 백성의 안위와 나라의 운명을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어떠해야 하는지, 이순신 장군이 정녕 어떤 위인이었는지, 문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내뱉기 전에 스스로 깊이 돌아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일본의 조치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는데 발단이 된 징용자 배상 판결이 나온 후 우리 정부는 일본이 받아들이는 심각함과 반발·대응 등을 철저히 무시했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사태를 악화일로로 키워왔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뒤늦게라도 사태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전혀 정반대로 행동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직격탄을 맞은 삼성이라는 대기업에게 이순신 장군이 돼 열두 척 배의 결기로 싸우라 하는 것인가, 국민들이 의병을 조직해 일본 국민들과 싸우기를 바라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이 풀 수 있고 풀어야 할 문제를 왜 국민과 기업에 짐 지우려 하는가”라며 “문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인사들이 반일감정을 부추기며, 작금의 상황을 반일로 몰아가고 있는데 참으로 못난 행동을 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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