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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이사회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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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유엔(UN) 인권이사회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벌이고 있는 '마약과의 전쟁'에 휘말려 목숨을 잃은 수천명의 사망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회원국은 11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8표, 반대 14표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필리핀 당국에 사법절차를 벗어난 살상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1년 안에 이 문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결의안에 중국을 비롯한 14개국은 반대표를 던졌고, 일본 등 15개국은 불참했다.


필리핀 정부는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3년간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경찰이 약 6600명이 넘는 마약업자 용의자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실제 사망자 수가 2만7000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유엔 인권 특별조사위원들은 유엔 인권이사회에 필리핀 내 급격한 인권 악화 상황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 실시를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소위 '마약과의 전쟁' 와중에 인권운동가 살해를 비롯해 경찰에 의한 충격적인 불법 사망 사건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필리핀 측은 반발하고 나섰다. 제네바 유엔대표부의 필리핀 대사는 "잘못된 문제제기로 유엔 인권이사회의 신뢰를 훼손했다"며 "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필리핀은 인권이라는 대의에 충실하려 한다"며 "우리는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인권 침해를 막기 위해 유엔 인권이사회와 협력해 고귀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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