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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영상물 본 北 청소년들, 무더기 공개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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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양강도 혜산의 청소년 16명…“남한 드라마, 북한에 많은 사회적 변화 일으켜”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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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남한ㆍ미국의 영상물을 시청한 북한 청소년 16명이 지난 2일 수백명 앞에 불려나가 공개비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일본 언론 매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북한 양강도 혜산의 고등중학교(중고등학교) 학생 등 남녀 청소년 16명이 혜산 영화관 앞 광장에서 규탄 받았다고 11일 전했다.

남한과 미국의 드라마ㆍ영화를 시청한 것은 물론 복사해 빌려주거나 판매했다는 이유에서다.


양강도 보안국(경찰) 간부는 이들 청소년의 죄상에 대해 설명하면서 남한의 드라마가 "건전한 사회주의에 독약 같은 부르주아 영상물이며 퇴폐적이고 썩은 자본주의의 환상을 퍼뜨리는 거짓 선전물"이라고 비판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는 "2000년대부터 북한에 널리 퍼진 남한 드라마가 북한에서 많은 사회적 변화를 일으켰다"며 "북한 당국이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라고 해석했다.

현지 소식통은 죄의 경중에 따라 이들의 부모 역시 당 제명이나 퇴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하순에는 혜산에서 고급중학교(고등학교) 남녀 학생 6명이 음란 동영상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 2월 초순에도 혜산에서 불법 영상물 시청ㆍ유포 혐의자 폭로 모임이 진행된 바 있다. 대상자는 총 17명으로 40대 남성과 여성, 20대 대학생, 14세 중학생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초순 함경북도 무산군에서는 남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고 친구에게 영상 파일을 건네준 17세 청소년이 북한 당국에 적발됐다.


당시 이시마루 대표는 "독재타도와 민주화를 외치며 싸우는 남한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화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몰래 퍼지고 있다는 것에 북한 당국은 충격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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