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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아 인생 왜 사냐 ㅋㅋ" 오늘도 '손가락 살인'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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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아 인생 왜 사냐 ㅋㅋ" 오늘도 '손가락 살인'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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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입에 담기도 싫은 그런 비방댓글들 때문에 저희 엄마, 아빠가 너무 고통을 받고 계시고 더 이상 이러한 상황이 확산되지 않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지난 9일 오후 배우 고준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일부다. 그는 비방 댓글로 인한 고통이 너무 극심하다며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악플로 인한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채선당의 임신부 폭행 사건(2012년), 240번 버스 사건(2017년) 등이 그렇다. 모두 악플을 통해 사실을 왜곡, 당사자를 비난했다. 이후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났지만, '아니면 말고 식' 악플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


특히 240번 버스에서 아이가 내리고 엄마는 그대로 버스에 탑승한 채 버스를 출발시켰다는 의혹으로 비난을 받은 버스 기사는 누명을 벗었지만, 악플이 너무 고통스러워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정도였다고 했다.


당시 해당 사건 글을 인터넷에 올린 한 누리꾼은 "제 감정에만 치우쳐 글을 쓰게 된 점, 저로 인해 기사화되고 아이 어머님께도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문제는 이런 악플이 끊이지 않고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데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악플에 해당하는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범죄는 2018년 기준 15,926건으로 전년 13,348건에 비해 약 20% 정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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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10월 2일부터 11월 23일까지 총 7천5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의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32.8%로 전년대비 6.8%포인트 증가했다.


인터넷이용자 10명 중 3명은 사이버폭력 가해(21.6%) 또는 피해(24.7%)를 경험한 셈이다. 유형별로는 학생과 성인의 가해와 피해 경험 모두에서 '언어폭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런 언어폭력은 피해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봐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일부 악플러는 "인생을 왜 그렇게 사나요", "XX야 그냥 나가 XXX" 등 험악한 내용으로 한 연예인을 비방하기도 했다.


3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한 연예인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고 "원색적인 욕설로 가득한 댓글을 봤는데, 당사자가 아닌 내가 봐도 너무하다"고 말했다. 이어 "악플은 다는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을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는 악플은 일종의 중독성이 있어 스스로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악플은 알코올 중독성과 같이 강박적으로 반복하게 되는 중독성이 있고, 지속해서 더 자극적인 악플을 달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불만을 온라인 익명성을 통해 표출하는 심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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