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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우 한국회계학회장 "회계의 본질적 기능은 정보불균형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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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우 제38대 한국회계학회장.(사진제공=정석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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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해서 경제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회계의 기본 기능이다. 지금도 회계는 지나치게 자본시장의 상장사 중심으로만 해석되고 있지만 자본시장 이외의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이해 관계자들의 관점에서 고려될 필요가 있어 더 치열하고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지난 1일 제38대 한국회계학회장에 취임한 정석우 회장은 11일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회계의 본질적 기능에 대해 강조했다. 정 회장은 임기 1년간 한국회계학회 외 7개 학회와의 통합회계학술대회를 개최해 정보 교류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와 내년 한국회계학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내년 4월 국내 최초로 전국 8개 학회 통합학술대회 개최 ▲오는 11월과 내년 6월 국제학술대회(IACK) 개최 ▲오는 10월 한국공인회계사회와 회계업계 장기발전 계획수립 심포지엄 개최 ▲새 외부감사법 정착 관련 세미나와 연구 활성화 ▲남북회계위원회 신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예를 들어 인공지능(AI)이 아무리 발달해도 사회적으로 정보 불균형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는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계를 잘 아는 이가 잘 모르는 이에게 정보를 알려줘 불균형을 해소하는 수요는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오는 11월 시행될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금융 당국의 연중 감사 제도(No surprise audit) 구현을 위한 분·반기 재무제표 검증 정책, 지난 2월 적용된 표준감사시간 연장 등 회계업계의 주요 현안들에 대해 "새 제도 시행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를 풀고 제도가 연착륙할 수 있게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기업의 공시를 늘려 회계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난달 한국회계학회 소속 학자들 100여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국제회계기준(IFRS)하에서 제2의 삼성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 사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피하려면 기업의 회계판단 재량권을 인정하는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감사인이 기업의 회계판단 재량권을 인정하는 대신 기업도 더 많은 관련 정보 공시를 통해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게 정 회장의 지적이다.


그는 "기업의 회계판단 재량권을 인정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이와 관련된 공시도 늘려야 한다"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더 많은 수시공시(10K)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해왔듯 상장기업에 대해선 수시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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