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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대 "부모·자녀·손주까지...월 부양비 10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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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대 "부모·자녀·손주까지...월 부양비 10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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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청년 실업, 늦어지는 결혼, 주거비 상승 등으로 성인 자녀를 부양하는 부모의 부담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국내 중장년층(45~64세) 10명 중 4명은 노부모와 미혼 성인자녀를 동시에 부양하는 '낀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양비로만 월 평균 103만원을 부담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7일 자사 보유고객의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5060세대의 라이프 트렌드, 금융 스타일'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5060세대는 젊은 세대에 비해 가족에 대한 관심이 크고, 넓은 편이다. 특히 자녀와 부모에 대한 부양을 동시에 하고 있어 금전적인 고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이 시니어 세대가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 게시글 약 8만건을 분석한 결과 5060세대는 간병, 요양원과 같은 부모 부양에 대한 부담과 자녀 결혼, 학비, 손자녀 육아까지 위·아래로 감당해야 할 몫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5060세대는 은퇴시점이 다가오는 나이임에도 자녀와 관련된 지출 부담이 여전했다. 심지어 60대는 독립한 자녀의 손자녀 양육 부담 관련 지출도 증가하며 경제적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이 한 대형 카드사의 소비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녀 관련 카드 지출의 경우 50대는 등록금, 학원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60대는 유치원비 비중이 가장 높았다.


공소민 한화생명 빅데이터 팀장은 "50대에 자녀 졸업 등으로 등록금, 학원 비용이 감소하면 60대에 또 다시 손자녀의 유치원비를 감당해야 하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부모, 자녀, 손자녀까지 걱정하는 5060세대는 은퇴 후 노후 준비도 '스스로' 하려는 경향이 짙다. 통계청 사회조사 자료에 따르면 10년 전인 2007년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변한 50대는 73%였지만 2017년에는 80%로 증가했다.


60대도 53%에서 66%로 늘어났다.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녀에게 의탁하려고'라고 답변한 비율은 2007년 19%에서 2017년 9%로 절반으로 감소했다.


5060세대들의 또 다른 부담은 '의료비'다. 한화생명의 인당 평균 실손보험금 지급 현황을 보면 2013년 77만7000원에서 2018년 94만5000원으로 21.6% 증가했다. 특히 입원은 5년전 130만원 대비 177만원으로 36.2% 증가했다. 통원은 27만4000원 대비 46.9% 증가한 40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돈 쓸 데가 많은 5060세대들은 "그래도 자식한테 짐은 되지 말아야지"하는 마음이 컸다.


한화생명이 보유고객 약 50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저축보험 평균 월납 보험료는 5060세대가 49만4000원으로 3040세대(35만4000원)보다 14만원 많았다. 소득 대비 납입비율도 5060세대가 6.7%인데 비해 3040세대는 5.4%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이 버는 돈 중 저축하는 비율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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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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