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인공지능(AI) 기술 진화의 필수 요소인 ‘빅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플리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언어 빅데이터 사업을 하고 있어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내 첫 사업 모델 특례 상장에 도전하는 만큼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과 좋은 선례를 만들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언어 빅데이터 전문 기업 플리토의 이정수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포부를 밝혔다.
플리토는 국내 유일의 언어 빅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사업 분야는 크게 ▲플랫폼을 통한 고품질 언어 빅데이터 구축 및 판매 ▲플랫폼 내 언어서비스 제공 두 가지로 요약된다.
회사는 플랫폼을 통해 173개국, 103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어, 독일어, 베트남어 등 25가지 종류의 언어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플랫폼 내에서 언어데이터를 요청하는 사용자는 합리적 가격에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고, 언어데이터 공급 사용자는 금전적 보상과 타 언어 학습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언어데이터의 생산·공급 과정에는 ‘집단지성’ 방식을 도입했다. 플랫폼 사용자들이 직접 수차례 감수를 진행해 최적의 언어데이터를 도출해내는 과정을 거치고 있어 플리토는 낮은 비용으로 높은 품질의 언어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플리토는 이러한 집단지성으로 정제된 언어 빅데이터를 메타데이터, 주제별 분류 등으로 보다 세분화한 뒤 국내외 기업과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이 대표는 “특히 고객사들의 재구매율이 높고, 최근에는 텍스트 언어데이터와 함께 음성, 이미지 등 고부가 언어데이터의 수요도 늘어나는 등 플리토의 언어 빅데이터 사업은 본격적인 성장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번 IPO를 계기로 데이터 수집 채널 다각화, 거래선 다변화, 글로벌 진출 등에 속도를 높여 고속 성장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우선 자체 오픈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기술을 활용해 더욱 방대한 양의 언어데이터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언어 빅데이터의 규모와 종류를 확대해 다양한 산업 내 신규 고객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실제로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고객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다수의 국내외 기업과 계약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 유럽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중국과 일본에 법인 설립을 완료해 현지 언어데이터 확보와 거래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IT 기업의 수가 압도적인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언어 빅데이터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플리토는 이번 상장절차를 통해 147만3486주를 공모한다. 지난 1일부터 이틀 간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오는 7~8일 청약을 진행한 후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1만9000원~2만3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280억~339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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