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큰 도봉의 완성’ 위한 변화는 시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문화를 행정의 중심에 두고 도봉구의 지역적· 역사적 자원을 활용해 ‘변두리 낙후된 도시’에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성공적인 문화르네상스를 이뤄온 도봉구.
이제는 ‘사람을 향한 도시, 더-큰 도봉의 완성’을 위해 달린다.
‘문화만이 도봉구의 발전을 만들 유일한 전략’이라는 이동진 도봉구청장의 믿음으로 달려온 민선 5·6기 8년과 민선 7기 지난 1년을 돌아본다.
◆‘문화가 도봉구 발전을 위한 유일한 전략’이라는 믿음 적중
도봉구는 친근한 국민 만화 캐릭터 ‘둘리’를 활용해 쌍문동의 인지도를 넓혀 나가고, 둘리뮤지엄 건립, 쌍문역을 둘리역으로 함께 사용하는 등으로 ‘생기 넘치는 도시’ 이미지를 시작으로 도봉구는 지역의 문화자원들을 활용한 사업들을 진행해 나갔다.
도봉구만의 역사문화 자원 개발에 나서 김수영문학관, 함석헌 기념관, 간송옛집, 창동 삼사자(가인 김병로, 고하 송진우, 위당 정인보)역사공원 등을 발굴·정비, 이를 기존의 연산군묘, 정의공주묘, 원당샘, 방학동은행나무 등 지역 자원과 함께 연계해 스토리텔링 가능한 역사문화관광벨트로 엮어 냈다.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대전차방호시설은 평화와 창작의 공간인 ‘평화문화진지’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이색 문화공간으로 20여 년간 지역의 골칫거리였던 방학천 유해술집거리는 주민과 예술가, 도봉구가 함께 나서 아기자기한 공방과 카페들이 있는 ‘방학천문화예술거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처음 ‘문화’로 지역의 발전을 만들어 갈 것 이라는 이동진 구청장의 믿음에는 지지보다는 우려의 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의 우려는 지난 8년간 지역 곳곳에 문화의 씨를 뿌리고, 자리 잡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굳건한 믿음으로 변화했다.
이제 도봉구는 문화라는 열매로 음악중심의 문화도시로 ‘더-큰 도봉의 완성’을 위한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서있다.
◆서울 동북권의 변화의 물결을 이끌 ‘창동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 순항
아레나 공연장 건립을 핵심으로 하는 ‘창동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은 지난 4월 4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국내 최대 규모 ‘서울아레나’ 건립이 정부심의를 최종 통과, 오는 9월 민간사업자 선정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시작을 알렸다.
서울아레나 건립은 대규모 공연장 건립이라는 의미를 넘어 공연장을 중심으로 한 창동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으로 그동안 개발의 수혜에서 벗어나 있던 서울 동북권에 획기적인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은다.
우선 2020년 9월 착공해 2024년 1월 개장 예정인 ‘서울아레나’는 창동역 인근 5만149㎡ 시유지에 민간자본 5284억 원을 투입해 1만8400석의 아레나공연장, 2000석 중형공연장, 편의시설 등이 조성된다. 민간투자사업적격성 결과 총부가가치 2381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총 7765명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뿐 아니라, 아레나공연장을 통해 발생하게 될 300여개 문화기업, 1만3000명의 일자리를 수용하기 위한 49층 높이의 창업·문화산업단지가 오는 9월 착공한다.
여기에는 청년창업오피스, 문화창업시설 및 창업창작레지던스, 대중음악전문대형서점, 영화관, 공연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창동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에서 가장 먼저 추진되는 '동북권 창업센터 및 50+캠퍼스'는 지난해 9월 착공, 지하 2, 지상 5층 연면적 1만7744㎡ 규모의 복합시설로 2020년 완공예정이다. 이곳에는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동북권창업센터, 청년주택, 중장년층 일자리 제공 및 창업 지원을 위한 50+캠퍼스, NPO지원센터가 입주하게 된다.
국내 최초로 로봇과학관과 사진미술관도 창동에 건립된다. 307억원을 투입해 지하 1, 지상 4층 연면적 6305㎡ 규모로 조성되는 로봇과학관, 389억원을 투입해 지하 1, 지상 3층 연면적 6109㎡ 규모의 사진미술관은 모두 2020년 착공해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아레나 공연장은 물론 상업시설, 오피스 등 개발에 따른 교통대책도 마련했다.
승용차 이동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동부간선도로를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 창동역 일대에 총 1만여대의 주차면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수도권 광역철도인 GTX-C노선이 창동역을 지나 삼성역까지 11분이면 도착하고 종점인 수원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이외도 지난 2월 발표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선이 민간투자사업에서 서울시공공투자사업으로 전환돼 2021년 착공해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당고개∼남태령) 26개 중 12개역만 정차하는 급행화도 서울시공공투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창동역은 GTX-C노선은 작년 12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2021년 착공,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구청장이 직접 뛰는 ‘일하기 좋은 도시 & 지역일자리 창출’
도봉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일자리기금을 조성, 올해부터 2023년까지 매년 12억6000만원씩, 총 50억4000만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의 공공일자리사업과 청년들의 취·창업 일자리사업, 청년 취·창업 지원, 일자리창출 정책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4월부터 매달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일자리 경영 컨설팅'은 구청장을 추진단장으로 법률, 세무, 노무, 신용보증, 행정 등 9명으로 구성된 추진단이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즉시 해결해 주거나 시·정부 관련 문제의 경우 상급기관에 제도개선을 요구해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업이다.
도봉구에 소재한 기업은 대부분 규모가 작은 영세업체들이 대부분인 점에서 착안, 정부의 다양한 지원 정보를 놓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어느 곳을 찾아 상담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이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현재까지 마을버스기업, 양말 봉제사업체, 자동차정비업체, 사회적경제기업체 등과 만남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듣고, 추진단의 각 분야 담당자들로부터 실질적인 조언과 지원을 도왔다.
‘찾아가는 일자리 경영 컨설팅’은 오는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컨설팅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도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관리와 지원을 이어 가고 있다.
도봉구는 서울시 스마트앵커 대상지 자치구 공모에 지난 4월3일 조건부 선정됐다. 이로써 구는 그동안 영세하게 운영돼 온 지역특화산업인 봉제(양말)산업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해 일자리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앵커는 현대화된 작업환경을 갖춰 기획-생산-유통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협업시스템을 갖춘 소상공인 입주시설로 녹천역 인근에 2022년 조성할 예정이다.
◆민선 7기 대외평가 81개 사업 수상, 161억 재원 확보
도봉구는 지난 2018년 민선 7기 1년 동안 각종 대외평가 총 81개 사업에서 161억여원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시·자치구 공동협력사업에서는 △자치구 공공자원 공유활성화 분야 5년 연속 우수구 △생활체육활성화로 건강한 서울 만들기 △행복한 문화시민도시 서울 △서울 희망일자리만들기 △성 평등하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한 서울 만들기 △지속가능한 서울형 환경·에너지 정책 만들기 △안전한 도시 만들기 등 총 11개 전 분야에서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외도 △정부합동평가 서울시 자치구 평가 7년 연속 우수구 △서울시 자치회관 운영평가 4년 연속 우수구 △서울시 에코마일리지제 상·하반기 평가 최우수구 △도시농업 추진실적 평가 우수상 △하수악취 저감 추진실적 평가 우수상 △2018년 도로명주소 사업성과 평가 우수구 등 여러 분야에서 고루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중앙부처·민간기관 등 대외기관 평가에서는 △환경부의 환경관리 우수자치단체 평가에서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국무총리상(전국2위)을 수상해 ‘그린시티’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2년 연속 국토부장관상 수상 △환경부(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한 지속가능발전대상에서는 ‘방학천 문화예술거리 조성사업’으로 2년 연속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함으로써 지속가능도시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외부기관 공모사업에서는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으로 90억원 △생활체육시설 설치 지원사업 30억원 △방학천 주변 도시경관개선사업 5억원 △마을생태계 조성사업 3억5000만원 △신재생에너지 특화사업 3억3000만원 등 총 46개 사업이 선정돼 150억여 원 재원을 확보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민선 7기는 지금까지 민선 5·6기 8년의 변화보다 훨씬 크고 획기적, 도봉구의 40년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남은 임기동안 도봉구의 커다란 변화의 흐름이 성공적으로 잘 정착돼 도봉구의 변화는 물론 서울 동북권역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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