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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내전은 '중국산 드론' 전쟁?...정부군·반군 함께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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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좋고 수출제한 없어...중동 전역서 애용
정보유출 우려 제기됨에도 미 공군 역시 구매 계획

중국의 군사용 드론으로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에서 개발한 '이룽(翼龍)'의 모습(사진=www.avic.com)

중국의 군사용 드론으로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에서 개발한 '이룽(翼龍)'의 모습(사진=www.av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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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동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전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무기는 '중국산 드론'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의 후티반군은 기존에 활용하던 이란산 드론과 함께 중국산 드론을 개조, 자체 무기를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반군과 교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중국산 드론을 운용 중이며, 테러단체 IS와 이라크군 역시 동시에 중국산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산 드론의 정보 유출 가능성을 경고했던 미국마저 중국산 드론 구매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 내전에서 중국산 드론의 입지는 더욱 넓혀질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에 의하면 중동 내전 국가들에서 중국산 군수용 드론의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공습할 당시 중국산 공대지 미사일 파편과 함께 중국산 드론이 사용된 정황이 발견됐다. 예멘의 후티반군의 경우에도 이란산 드론과 함께 중국산 드론을 이용, 자체적인 드론 생산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고 후티반군과 교전 중인 사우디 공군 역시 중국산 드론을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와 시리아 내전과 얽힌 군벌 IS와 이라크 정부군 역시 모두 중국산 드론을 정찰용·폭격용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드론의 경우, 미국의 군수용 드론과 대비해 항속거리도 짧고 공격력도 제한적이지만 소형이라 레이더에 걸리지 않고 자폭용으로 많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분류된다. 실제 과거 IS의 경우에는 중국산 드론에 수류탄을 부착, 자폭시키는 방법으로 드론을 폭격무기로 많이 활용했다.


또한 중국산 드론은 주로 고가이며 대형 폭격기 형태로 제작된 미국산 군수용 드론과 대비해 크기도 작고 가격도 저렴해 중동 반군이나 군벌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중국은 미국과 달리 군수용 드론에 대한 수출제한 또한 없기 때문에 수입 절차도 까다롭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역시 중국의 군사용 드론이 드론시장을 잠식해나감에 따라 지난해부터 자국 방산업체들의 드론 무기 판매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지만, 가성비 측면에서 여전히 중국산 드론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미 공군도 중국산 드론 구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드론 업체인 DJI로부터 드론제품 구매 의향을 내비친바 있으며, 현재 10여대의 도입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드론은 앞서 5월 미국 국토안보부(DHS)에서 정보유출 가능성을 경고한 드론이지만, 가성비가 뛰어나 미 공군이 계속해서 도입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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