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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알바의 '어니스트컴퍼니',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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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業스토리]1300여 개 화학물질을 넣지 않은 무독성·친환경 제품
제품 출시 첫 해 116억원 매출, 3년 만에 1000억원 돌파
비콥·BBB·그린아메리카 등 각종 인증 획득...신뢰성까지 확보

제시카 알바의 '어니스트컴퍼니',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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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영화 판타스틱4, 씬 시티 등에 출연한 헐리우드 영화배우 제시카 알바(Jessica Alba). 하지만 그녀는 연기자 외에도 한 가지 직업이 더 있다. 미국 40대 기업 중 하나인 '어니스트컴퍼니(The Honest Company)'의 창립멤버이자 회장이라는 것이다.


'어니스트컴퍼니'는 2011년 설립된 친환경 유아 및 가정용품 브랜드다. 처음 유아용품을 출시한 첫 해인 2012년 1000만 달러(약 11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014년에는 1억 달러(약 1158억원)를 돌파했다. 2011년부터 벤처캐피털 등으로 투자받은 금액만 2억2000만 달러(약 2547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7년에는 세계 최대 생활용품 업체 유닐레버(Unilever)가 어니스트컴퍼니를 10억 달러(약 1조158억원)에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결국 인수는 무산됐으나 당시 어니스트컴퍼니의 기업가치는 17억 달러(약 1조9688억원)까지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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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에서 기업가로 변신한 제시카 알바

제시카 알바는 어떻게 어니스트컴퍼니를 차리게 된 걸까. 어스스트컴퍼니의 시작은 제시카 알바가 첫째 아이를 출산한 후 엄마가 된 것이 계기가 됐다. 2008년 첫째 딸 아너가 유아용품들을 사용하다 그 안의 독성화학물질들로 알러지가 생긴 것. 제시카 알바는 유아용품들의 독성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유해물질에 대한 유아용품들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매일 사용하는 기저귀조차 믿고 쓸 수 없었고, 결국 제시카 알바는 직접 안전한 유아용품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제시카 알바는 생활용품 업계 전반을 공부했고, 이를 이해하는데만 3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함께 사업을 시작할 파트너를 찾던 중 친환경 운동가 크리스토퍼 개비건(Christopher Gavigan)을 찾아갔다.


1년을 설득한 끝에 크리스토퍼는 제시카의 사업 제의를 받아들였다. 현재 크리스토퍼는 어니스트컴퍼니의 서비스 총괄 이사(CPO)를 맡고 있다. 또 회사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성공한 사업가였던 한국계 미국인 브라이언 리(Brian Lee)를 찾아가 공동 창업을 제안했고, 18개월 만에 그를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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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독성, 친환경 제품에 올인

어니스트컴퍼니는 친환경 기저귀를 비롯한 무독성 유아 및 가정용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2011년 기저귀와 수건, 베이비로션, 손 세정제 등 17개 제품을 출시했고, 영역을 넓혀 현재는 150여 가지 제품을 판매 중이다. 제시카 알바는 창업 이전부터 제품에 미국식품의약국(FDA)이 금지하고 있는 12개 유해 화학물질을 포함, 유럽에서 안전성을 검증받지 못한 1300여 개 화학물질을 넣지 않기로 했다.

공동창업자들 모두 이에 동의했다. 제시카 알바는 이런 철학에 대해 "창업의 목적이 이익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친환경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가장 싼 제품은 아니더라도 저렴하면서 좋은 품질을 제공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한다.

사회적 기업으로 도약

하지만 어니스트컴퍼니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배우들이 자신의 이름만 걸어놓은 기업들이 많았고, 기업에 문제가 되면 발을 빼는 경우가 많아 배우들의 창업을 반기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1년 당시 "스타의 유명세를 이용한 회사가 또 탄생했다. 유명한 그녀의 이름만 보고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소송 당하지 않으면 그나마 성공"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어니스트컴퍼니는 달랐다. 회사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각종 인증 절차를 밟았다. 먼저 소비자 불평, 불평 처리 과정, 광고 등 16개 항목을 평가해 A부터 F까지 등급을 매기는 BBB 인가 비즈니스(BBB Accredited business)에서 최고등급인 A+ 등급을 받았다. 또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이끄는 기업에 주는 그린 아메리카(Green America)에서 골드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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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공인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에만 인증되는 '비콥(B-Corp)' 인증까지 획득했다.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얼마나 실천했느냐를 기준으로 주는 인증인데, 여기서 어니스트 컴퍼니는 107점(80점 이상 인증 획득)을 기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니스트컴퍼니는 취약계층과 청소년들의 교육, 환경 에너지, 의학분야까지 폭넓은 기부를 실천해오고 있다. 게다가 어니스트컴퍼니 전 직원은 헬스케어보장을 받고 있고, 이들 모두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있다.


어니스트컴퍼니의 성공으로 제시카 알바는 '성공한 기업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패스트컴퍼니는 '가장 창의적인 비즈니스인 100인'으로 선정했고, 포춘지도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10인'으로 제시카 알바를 선정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자수성가 여성 부호 1위로 선정하며 제시카 알바는 포브스지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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