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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출도 마이너스 전망…韓경제 먹구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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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출도 마이너스 전망…韓경제 먹구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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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6월 수출 상황도 개선 기미가 없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7개월 연속 마이너스'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는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높은 수출 의존도를 지닌 경제구조 탓에 대외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데, 미·중 무역갈등 격화 및 글로벌 교역 감소 등 대외적 경기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이유에서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6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272억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도 12.1%(19억2600만 달러) 줄었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함에 따라 이달 수출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입액은 278억8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1일 평균 수출액도 1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 이달 들어 조업일수는 14.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일 많았지만, 일 평균 수출액은 줄었다.

이로써 이달 1~20일까지의 무역수지는 6억7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무역수지는 총 147억7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49억2900만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탄력을 잃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반도체 수출은 24.3% 감소했다. 석유제품(-22.4%), 자동차 부품(-5.5%) 등도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국가별로도 주력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0.9% 줄었고, 베트남(-3.1%), 일본(-7.5%), 중동(-28.5%) 등 주요 대상국 수출이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19.6% 늘었고, 무선통신기기(10.5%), 선박(20.6%) 등의 수출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3%), 유럽연합(EU)(0.3%), 싱가포르(26.0%) 등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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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하반기에는 수출이 반등하리라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 국책·민간연구기관은 수출 부진이 최소 3분기, 늦으면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지상 산업연구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부상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국제경쟁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국내 생산여건 변화, 투자환경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주력 산업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은 오는 24일 발표 예정인 '2019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에서 지난해 제시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2.6%)를 하향조정 하는 등 수출 증가율 전망치(3.6%)도 낮출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수출 부진은 경쟁력 문제보다는 경기순환적 요인으로 주요국 수출도 지난해 말부터 감소 추세"라며 "반도체 단가회복, 유가안정화, 수출활력 제고대책 효과 등 기회요인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나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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